'동해표기' 미 백악관 청원 8만명 돌파

'동해표기' 미 백악관 청원 8만명 돌파

2012.04.23.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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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해'의 국제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 IHO 총회가 오늘 개막합니다.

미 백악관 민원사이트에 올라온 동해표기 청원이 8만 명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 청원운동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오른 '동해표기' 청원 서명인이 한 달 만에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동해, 우리 교과서의 잘못된 역사'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청원에는 미국 시간 22일 오전 현재 8만 3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백악관 사이트에 오른 민원 120여 건 가운데 최다 서명자 기록입니다.

지난달 22일 뉴욕과 버지니아주 한인회 중심으로 제출된 이 민원은 "미국인은 진주만을 공격한 침략자들이 조작한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 아이들이 진실한 역사를 배울 권리를 갖도록 서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맞서 재미 일본인들도 '일본해 표기' 청원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17,000여 명의 서명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양국 네티즌의 서명 경쟁이 격렬해지면서 지난 20일 밤에는 4시간 동안 백악관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사이트에 오른 민원 가운데 30일 안에 서명인이 2만 5천명을 넘는 경우 공식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동해 표기 문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동해'의 국제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 총회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모나코에서 개막됩니다.

우리정부는 국제 해도집에 나와 있는 현행 일본해 명칭에 동해를 병기하는 방안을 관철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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