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비극적 아사...일 사회 충격

일가족 3명 비극적 아사...일 사회 충격

2012.02.23.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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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사이타마시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해 굶어 숨진 것으로 보이는 일가족 3명이 발견됐습니다.

60대 부부와 30대 아들 세 사람은 사망 직전까지 수돗물 만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보여 복지국가인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극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이 사건을 접한 일본 사회 전체가 스스로에게 던진 첫 의문이었습니다.

사이타마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숨진 지 두 달이나 지난 60대 부부와 30대 아들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숨지기 직전까지 수돗물만 마신 것으로 추정되며 가진 것이라곤 1엔짜리 동전 몇 개가 전부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반 년 전부터 집세가 체납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에는 전기와 가스도 끊겼다는 것입니다.

[녹취:집 주인]
"집세 연체가 조금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허리가 안 좋아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한 이웃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정도로 이들은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이웃 주민]
"'돈 좀 빌려주세요'라고 말해 '집주인도 가까운 곳에 있고, 민생위원도 가까우니 그 곳에 가면 어때요?' 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현재 일본의 생활보호대상자는 종전 이후 혼란기 당시 보다 많은 205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가족이 숨진 지 2개월이 지나도록 이웃 주민들조차 모를 정도로 메마르고 삭막해진 도시 생활의 일면에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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