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약진에 일본 '사면초가' 경계

현대자동차 약진에 일본 '사면초가' 경계

2012.01.28.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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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자동차가 77조 8천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하자 일본 자동차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출 77조8천억 원에 순이익 8조천억 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거둔 실적 관련 성적표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약진에 일본 자동차 업계는 물론 언론들도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원화 약세를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서 성장해 온 현대자동차가 제품력과 브랜드의 힘을 급속하게 높이고 있다고 자세히 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지에 공장을 차리고 해외 생산을 확대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더구나 국내 생산되는 차량의 6~70%도 수출하고 있다며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가형 자동차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현대차가 제품력을 갖춘 뒤 유력 제조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자동차 측면에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디자인도 매출과 순이익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차세대 소나타는 더욱 공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도록 지시했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말을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대지진과 태국 홍수, 역사적인 엔고 그리고 현대자동차 그룹의 약진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일본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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