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아티스트', 아카데미상 주도

'휴고'·'아티스트', 아카데미상 주도

2012.01.25.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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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 '휴고'와 '아티스트'가 다음달 말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도하게 됐습니다.

두 영화는 아카데미상 후보작 발표에서 10개 이상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합니다. 이광엽 특파원!

영화 휴고, 모두 몇 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습니까?

[리포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휴고'는 모두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이로써 올해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휴고'는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에서도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휴고'는 고아 소년이 로봇 인형을 고치며 겪는 모험담을 그린 영화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질문]

'휴고'에 못지 않게 흑백영화인 '아티스트'도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죠?

[답변]

영화 '아티스트'는 지난주 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입니다.

오늘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에서도 '휴고'보다 단 1개 적은 10개 부문에서 후보가 됐습니다.

'아티스트'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흑백영화로 대사를 음성 대신 자막으로 처리한 무성영화입니다.

이런 무성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지난 1928년 이후 처음입니다.

'아티스트'는 '휴고'와 마찬가지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도 올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최우수작품상에는 모두 9개 영화가 후보가 됐는데요, '디센던트'와 '머니 볼', '헬프', '워 호스' 등이 눈에 띕니다.

[질문]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도 있죠?

[답변]

메릴 스트립은 이번에 17번째로 후보에 올라 자신의 최다 지명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전설의 배우 캐서린 햅번보다 다섯번이나 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것입니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 '철의 여인'에서 영국의 전직 총리 마거릿 대처 역을 훌륭히 소화해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되면 세번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여우주연상 경쟁은 만만치 않습니다.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를 다룬 영화에서 열연한 미셸 윌리암스도 여우 주연상을 노리게 됐습니다.

남우주연상은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와 '머니 볼'의 브래드 피트 등이 다투게 됐습니다.

[질문]

이번 아카데미상에서도 한국 영화는 한 편도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죠?

[답변]

이번에도 한국 영화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내년에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첫 진입을 노렸던 장훈 감독의 '고지전'은 외국영화상 부문에서 1차 예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 영화는 해마다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부문에 후보를 선정해 출품했지만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주 골든글러브에서 외국영화상을 받은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이번에도 외국영화 부문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이번 8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할리우드의 코닥 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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