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아티스트', 아카데미상 경쟁

[앵커멘트]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에서 영화 '휴고'와 아티스트'가 10개 이상 부문에 지명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17번째로 후보에 올라 자신의 최다 지명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휴고'가 올해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후보로 올랐습니다.

[녹취:영화 '휴고']
"이 로봇인형이 무엇인가요?"
(What does he do?)

고아 소년이 로봇 인형을 고치며 겪는 모험담인 '휴고'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녹취: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 발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휴고', 우리 알렌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등입니다."
(Martin Scorsese for Hugo, Woody Allen for Midnight in Paris.)

지난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 '아티스트'도 아카데미상 후보를 휩쓸었습니다.

'아티스트'는 1920년대 무성영화 시절을 배경으로 한 흑백영화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녹취: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후보 발표]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캐서린 케네디 제작의 '워 호스', 그리고 토마스 랭맨 제작의 '아티스트' 등입니다."
(The film selected as the best picture nominees for 2011 are 'War Horse', Steven Spilberg and Kathleen Kennedy, producers, and 'Artist', Thomas Langmann, Producer.)

'디센던트'와 '머니 볼', '헬프' 등도 최우수작품상에 오른 9개 영화에 포함됐습니다.

[녹취:영화 '철의 여인']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전투를 치러왔습니다. 많은 남성이 저를 과소평가해 왔습니다."
(I have done battle every single day of my life. And many men have underestimated me before.)

메릴 스트립은 영화 '철의 여인'에서 영국의 전직 총리 마거릿 대처 역으로 또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상 사상 최다인 17번째 후보 지명 기록입니다.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를 다룬 영화에 출연한 미셸 윌리암스도 여우 주연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남우주연상은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와 '머니 볼'의 브래드 피트 등이 다투게 됐습니다.

이번 8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이곳 할리우드의 코닥 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