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다 빠른 물질 발견"...시간여행 가능?

"빛보다 빠른 물질 발견"...시간여행 가능?

2011.09.24.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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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빛보다 빠른 물질을 발견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과학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물질이 입증된다면 이론상 시간여행도 가능해집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상에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

현대 물리학계의 진리로 통하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입니다.

최근 이를 깨뜨릴 충격적인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입자를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견은 중성미자를 스위스 제네바 연구소에서 진공 상태인 땅속으로 730km 떨어진 이탈리아 그란 사소 실험실까지 보내는 실험 과정에서 얻었습니다.

실험 결과 중성미자는 빛의 속도보다 60나노초, 1억분의 6초 빨랐습니다.

[인터뷰:안토디오 에리디타토,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대변인]
"너무나 놀랍게도 빛의 속도에 근접한, 아니 더 빠른 입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속도는 우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가 만들어 낼 변화는 혁명적입니다.

초속 30만 km인 빛의 속도는 시간의 흐름을 뜻하는데 발표가 맞다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는 여행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과학계는 일단 "믿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실험의 실수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2007년 미국 페르미연구소도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측정 실수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유럽입자물리연구소는 결과가 너무 놀라워 실험의 오류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지만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험 정보를 자세히 공개하면서 과학계에서 검증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안토디오 에리디타토,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대변인]
"우리의 결과가 검증되기를 바랍니다. 실험을 통해 끈기 있게 입증할 것입니다."

이번 실험이 입증돼 시간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과학계의 상식이 과연 깨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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