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비상!...방사선량 역대 최고치

도쿄도 비상!...방사선량 역대 최고치

2011.03.15.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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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 잇따르면서 열도는 방사성 물질 확산의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도쿄의 방사선량 측정치까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중심 신오쿠보역 근처에 자리잡은 지자체 부설 연구기관!

매 시간 환경 방사성 물질 수준을 측정해 분석하는 이곳은 오전 한때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대지진 첫날에도 통상수치 0.03 밀리시버트에 그쳤던 방사선량이 14일 0.1 밀리시버트 가까이 올라간 데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폭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폭발 이후 네 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수칩니다.

정상치의 무려 20배가 넘었습니다.

연구소 측은 원전 폭발의 낙진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1957년 연구소 장비 설치 이래 도쿄에서 관측된 최고량입니다.

방사능 확산의 우려가 후쿠시마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도 현실화되면서 시민들은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어떤 바람을 타느냐에 따라 도쿄 도달 시간은 더 빨라 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긴소매 옷가지와 마스크 착용 권고가 방송을 통해 반복되자 물건은 순식간에 동 났습니다.

게다가 민심을 어지럽히는 각종 유언비어는 공포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사카 히라쿠, 도쿄 주민]
"방사성 물질 누출량을 감안하면 여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사실인지 너무 염려됩니다."

[인터뷰:사토 교코, 도쿄 주민]
"방사성 물질이 공기를 통해서 날아들까봐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로 도쿄에 비가 예보되면서 빗물 속에 섞여있을지도 모를 낙진의 가능성까지 더해져, 도쿄 시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서봉국[bksu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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