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해안도 쓰나미 피해

미 서부 해안도 쓰나미 피해

2011.03.12.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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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서부 해안에까지 파괴력을 미쳤습니다.

한 명이 실종되고 수십 척의 보트가 부서지는 등 적지않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가 하와이를 거쳐 캘리포니아 해안에도 상륙했습니다.

파도의 규모는 예상보다 작았지만 파괴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클래머스 강에서 쓰나미를 촬영하던 남성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실종됐습니다.

오리건주 북쪽 해변에서는 4명이 한꺼번에 파도에 휩쓸렸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크레센트 시티에서는 항구에 정박 중이던 보트 수십 척이 파괴되거나 침수됐고, 부두시설도 일부 파손됐습니다.

샌타크루즈 항구의 보트 정박지에도 2m 이상 높은 파도가 일면서 상당수의 소형 보트가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찰스 브리스터, 캘리포니아 마리나 딜 레이]
"이번 지진이 16,000km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는데 여전히 이곳까지 영향을 미친 데 놀랐습니다."
(What's amazing is that this earthquake took place 10,000 miles away, and still there will be some effect over here.)

하와이 마우이 섬에는 새벽에 2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일부 호텔과 저지대 주택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해안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인터뷰:켄 허드넛, 미 지질조사국]
"파도는 애초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그렇게 작지도 않았습니다. 일부 피해가 발생했는데 대피 조치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Observations are that the waves have been smaller than initially predicted, but not much smaller. There was some damage, so theevacuations that were called are thought to have been a good precaution.)

미국 서부 해안에 쓰나미가 상륙한 것은 지난해 2월 칠레 지진 이후 1년만에 두번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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