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북 양자회담 개최 필요"

케리, "미북 양자회담 개최 필요"

2011.03.02.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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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적절한 시점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양자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의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관계개선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동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문제를 주제로 열린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존 케리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계속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더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줄 뿐이라면서 미북 양자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녹취: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
"실재적인 위험을 감안할 때 최선의 선택방안은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 양자회담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So given these very real risks, the best option is to consult closely with South Korea and launch bilateral talks with North Korea when we decide the time is appropriate.)

그러면서 미북 양자회담이 6자회담의 재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
"미국과 북한간 생산적인 대화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Let me make this clear: Fruitful talks between the U.S. and North Korea can lay the groundwork for the resumption of 6Party Talks.)

케리 위원장과 같은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미 양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청문회에서는 또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의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우리는 지난 수년동안 여러 번에 걸쳐 북한 정권의 변화를 정책 결과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We have indicated to them strongly on a number of occasions over the last few years that we do not regard regime change as the outcome of our policy.)

그는 미국 정부의 목표는 관계개선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동 변화"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러나 북측은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의 전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커트 캠벨 국무차관보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취할 경우 미·북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겠지만, 도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은 안전보장과 경제 발전의 기회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대결과 고립 노선을 지속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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