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찰, 시위대에 발포"

"이집트 경찰, 시위대에 발포"

2011.01.29.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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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사상 최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표를 시작해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반정부 시위 닷새째인 29일, 내무부 청사에 진입하려던 시위대 1,000여 명을 향해 경찰이 발포를 했으며,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발포한 것이 공포탄인지 실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보안 당국은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지만,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가 적어도 70여 명, 알 자지라 방송은 9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시위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 날 TV 연설을 통해 내각 해산과 경제 정치 개혁을 약속하고, 실제로 나지프 총리 내각이 사임했지만,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만이 해결책이라며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튀니지의 시민혁명에 영향을 받은 이집트의 청년과 학생들은 지난 1981년부터 30년 넘게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집트를 부패와 빈곤으로 몰아넣었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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