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받는 '위키리크스'

도전받는 '위키리크스'

2010.12.01.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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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교 문건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곤경에 처한 미국 정부가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간첩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또 각국이 공개된 외교전문의 유출과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이트가 한때 공격을 받아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위키리크스 외교 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간첩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법무부, 국방부, FBI까지 총 동원돼 위키리크스 조직과 여기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설립자인 호주 출신 줄리언 어샌지에 대해서 간첩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률가 사이에 이견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어샌지는 스웨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병 인도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미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줄리언 어샌지, 위키리크스 설립자]
"만약 공개된 내용 일부가 틀린 것이라면 정당성을 훼손할 것입니다만 우리는 잘못된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또 위키리크스는 한때 디도스, 즉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았습니다.

위키리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초당 10GB 규모의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 접속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이트는 지난 일요일에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는데 이번에 더 강한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웹사이트가 다운된다고 해도 이미 뉴욕타임스, 가디언, 르몽드 등 각 나라 언론사에 배포한 문건들은 계속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위키리크스의 전 멤버까지 나서서 위키리크스의 대안이 될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세계 외교가를 뒤흔든 이 고발 사이트는 안팎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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