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협 방중' 쇄도...성과는?

북한 '경협 방중' 쇄도...성과는?

2010.11.04.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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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영림 내각 총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지난 1일 중국을 방문해 북-중 간 경협 지역으로 주목받는 동북 3성 지역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들렀던 동북3성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북한의 최영림 내각 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인 하얼빈을 찾았습니다.

최 총리 일행은 지빙쉬안 헤이룽장성 공산당 서기와 회담하고, 하얼빈의 전기 기업과 제약기업, 농업연구소 등을 시찰했습니다.

최 총리 일행은 중국의 류훙차이 주북한 대사가 동행하고 있는데,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들렀던 지역입니다.

[녹취:헤이룽장성 현지 방송]
"북-중 양국은 산과 물이 이어진 이웃으로 양국 정상의 직접적인 관심과 공동 노력 아래 계속 좋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북한의 시.도 당 책임비서 12명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단체 방문했습니다.

이들 역시 지린 시의 위원 중학교와 창춘의 기차 기업 등 김정일 위원장이 들렀던 곳을 똑같이 방문했습니다.

[녹취:지린성 현지 방송]
"평양시 당서기 문경덕을 단장으로 한 북한 노동당 우호 대표단이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창춘 지린 등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달 20일 평양시 인민위원회의 양만길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 27일 황해북도 사리원시 대표단이 각각 하얼빈을 방문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동북 3성 방문은 쇄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 당시 "중국 현지를 직접 와서 보라"는 지시를 내린 만큼 내용 보다는 지시를 이행하는 성격의 방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 측의 잇단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과연 북한이 중국식 개혁 개방의 길로 들어설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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