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 과시...중국은 용인

북한 후계 과시...중국은 용인

2010.10.11.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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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을 방문중인 중국의 저우융캉 상무위원이 "고 김일성 주석은 중국인의 위대한 친구"라고 극찬하며 북한의 새 지도부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후계 세습을 과시하고, 중국은 이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재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시민을 위해 건설을 지시했다는 평양 교외의 대동강 과수농장.

지난 9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축하를 위해 방북한 중국의 저우융캉 상무위원 일행은 방북 마지막날 이곳을 찾았습니다.

사과 생산 현장 등을 방문한 저우 상무위원은 "북한식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성취"라며 극찬했습니다.

[녹취:중국 CCTV 보도]
"'북한이 민생 문제를 가장 중시하고 있고 북한식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성취를 이룬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저우 상무위원은 그러면서 "농업은 북한과 중국 양측의 공동 전략성 산업으로 앞으로 농업 분야의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북 기간 저우 상무위원은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방문해 김 주석을 중국인의 위대한 친구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중국 CCTV 보도]
"저우융캉은 김일성주석이 조선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자 중국인민의 위대한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한 저우 상무위원은 김정은 등 차기 북한 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특히 김정은과 비교적 긴 시간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저우융캉 상무위원의 이번 방북 일정에서 북한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세습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 혈맹인 중국은 이를 용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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