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류 붐에 한국학 센터 붐

일본, 한류 붐에 한국학 센터 붐

2010.06.06.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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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한류 붐이 지속되면서 주요 대학 내에 한국학 연구센터 설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국립대인 도쿄 대학교에도 설치됐습니다.

학교 설립 13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상우 도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대학교는 한국 식민 통치를 비롯한 일본의 근현대사를 이끈 수 많은 주역을 배출한 일본 최고의 국립 종합대학교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 대한 연구는 학과 차원에서 남한과 북한 연구실을 두고 주로 한국의 근대사에 초점을 맞춰 이뤄져왔습니다.

1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 학교에 기존 연구실 보다 재정 등의 규모가 훨씬 큰 한국 연구 전문 센터가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도쿄대 연구소 가운데 아시아의 특정 한 나라 만을 대상으로 한 곳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선 뉴미디어와 한류 등 현대 한국 문화를 집중 연구할 계획입니다.

[녹취:다나카 아키히코, 도쿄대 부학장]
"현대 한국 연구는 정말로 21세기의 현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 센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매년 20만 달러 씩 5년간 지원받습니다.

센터 설립은 재일교포 2세로 한국 국적의 첫 도쿄대 교수인 강상중 교수 등이 주도했습니다.

[녹취:강상중, 도쿄대 교수 겸 한국학연구센터장]
"도쿄대를 나오는 사람들이 관료가 되거나 장래 파워엘리트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이들의 한국 인식이 바뀐다면 긴 안목으로 볼 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대에 앞서 사립 명문인 와세다 대학은 지난 2001년 게이오 대학은 지난해 한국연구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일본 주요 대학내에서 한국학 연구 기관 설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류 등으로 한일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데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고 일본 지식인 사회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지한파를 많이 배출하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한국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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