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공공서비스 주3일로 단축...반발 확산

LA시 공공서비스 주3일로 단축...반발 확산

2010.04.08.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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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다음주부터 도서관과 쓰레기 청소 등 주요 공공서비스를 주 3일 체제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한인들을 비롯한 LA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산 위기를 맞은 로스앤젤레스 시가 공공 서비스를 크게 축소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과 소방서 등을 제외하고 도서관과 박물관, 쓰레기 청소 등 대부분의 공공 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주 3일 체제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녹취:안토니아 비야라이고, LA 시장]
"행정 당국이 공공의 안전을 제외한 일반 예산 서비스를 다음주 12일부터 주당 이틀씩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를 요청합니다."
(I'm asking CAO to develop a plan to shut down all general-funded city services with an exception of public safety and revenue-generating services for two days per week beginning the week of April 12th.)

이러한 공공서비스 축소는 수도전력국이 7,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810억 원의 지원금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시 의회에서 전기료 인상안을 부결당하자 당장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LA시는 한 달 내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공공서비스를 주 3일로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의회와 공무원 노조는 시장의 권한을 벗어난 조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에릭 가르세티, LA 시의회 의장]
"방과후 학습이나 공원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도서관 등과 같은 서비스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I would hate to see the city services, after school programmes, park recreation programes, and libraries which are safe havens for folks. Those are part of public safety for me.)

[녹취:빅토 고르도, 노조연맹]
"하룻밤 사이에 로스앤젤레스를 주 3일 시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좋은 해결 방안이 아닙니다."
(To simply say overningt we make Los Angeles, a three-day week city. It's not a real solution.)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즉각 LA 시의 채권 등급을 한단계 낮춰 시의 채권발행 비용이 훨씬 늘게 됐습니다.

시와 의회가 전기료 인상 폭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한인들을 비롯한 LA 시민들이 다음주부터 공공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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