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하철 테러', 알카에다 연루설 제기

러 '지하철 테러', 알카에다 연루설 제기

2010.03.30.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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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러시아가 38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철저한 보복을 다짐한 가운데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가 알카에다 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대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테러가 알카에다 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에서 활동하는 민병대원들이 폭탄 테러를 도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 배후로 알카에다를 직접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지칭하는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의 민병대원들이 테러 배후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여러 국가에서 모의되는 테러 음모가 때론 체첸 반군 조직인 '카프카스'로 연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보안국 책임자 역시 북부 지역 '카프카스'와의 관련성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테러에 대해 철저하게 보복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첫번째 테러가 발생한 루비얀카역을 직접 찾았습니다.

[녹취: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테러배후 세력을 반드시 찾아 척결할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 총리도 단호한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녹취:푸틴, 러시아 총리]
"분명히 말하건대 정부는 테러의 배후를 캐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범죄자들을 응징할 것입니다."

하지만 테러 배후로 지목받는 체첸반군 조직인 '카프카스'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2월 체첸 반군의 자살 폭탄테러 이후 처음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인 러시아.

일부 러시아 관리들이 지역 반군들과 알카에다와의 관련성을 주장함에 따라 향후 러시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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