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단체 한국 관광객에 폭언 동영상 논란

일본 극우단체 한국 관광객에 폭언 동영상 논란

2009.09.23. 오전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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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우익단체 사람들이 대마도를 방문한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폭언를 퍼붓는 동영상이 동영상 전용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대마도를 방문한 우리 관광객들에게 폭언을 퍼붓습니다.

[인터뷰:일본 극우단체 회원]
"조선인은 대마도에서 물러가라."

간간이 욕설도 섞이고 한국인과 김치를 비하하는 기무치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인터뷰:일본 극우단체 회원]
"대마도는 일본의 영토, 조선인의 침략을 용서할 수 없다."

싸움을 걸어놓고 이에 항의하는 우리 관광객을 촬영해놓고는 동영상 자막에는 '여기서도 폭력적인 조선인'이라고 표현해 놨습니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11월에 촬영돼 '주권회복을 목표로 하는 모임'이라는 일본 극우단체 사이트에 있던 것을 한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한일 간에 관광객과 문화 교류가 늘고 있고, 또 정치적으로도 유화적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이라 이런 부정적인 측면의 동영상은 논란과 당혹감을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일본 극우 세력들이 의도를 갖고 논란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격렬한 시위를 한 뒤 동영상을 만든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그 의도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시할 것은 그냥 무시하자는 지적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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