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에 벌어진 해상 훈련 소동

9·11에 벌어진 해상 훈련 소동

2009.09.12.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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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벌어진 해상훈련이 한바탕 소동을 빚었습니다.

때마침 9·11 8주기인데다 예고도 없이 일어나 일반인은 물론 안보 당국도 크게 놀랐습니다.

홍성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11 사태 8주년을 맞은 워싱턴의 아침.

수도를 끼고 도는 포토맥 강변에서 해안경비대 선박들이 제한구역에 접근하는 배 한 척 주위로 몰려듭니다.

이어 긴박한 목소리로 경고를 내보냅니다.

[녹취:미국 해안 경비대]
"속도를 늦춰 멈추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Vessel if you don't slow down, stop the vessel in (inaudible) zone you will be fired on (more radio nats - inaudible).)

해안경비대의 무선 교신을 듣게 된 방송사들은 긴급뉴스로 이 상황을 전했습니다.

의심스러운 선박을 향해 10발의 총격이 가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잠시 뒤 해안경비대의 훈련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존 커리어, 미국 해안 경비대]
"발포는 없었습니다. 실제 수상한 선박이나 범죄 활동도 없었습니다. 미리 계획된 일상적인 훈련입니다."
(No shots were fired, there was no suspcect vessel. There was no criminal activity. This was a pre-planned, normal training excrcise.)

경비대 측은 이런 훈련이 늘상 있는 것이어서 치안이나 안보 당국에 최소한으로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경찰국이나 이 지역 연방수사국 요원들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언론 보도를 보고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소동은 오바마 대통령이 9·11 추모 행사를 위해 방문한 국방부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어나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 추모날에 정부기관이 불필요한 공포를 자아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토맥 강변에 있는 레이건 공항에서는 20여 분 동안 항공기 이륙이 금지됐고 워싱턴 D.C. 주요 도로도 한 때 차단됐습니다.

YTN 홍성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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