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호 돌연 항로 변경"

"강남호 돌연 항로 변경"

2009.07.01.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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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량살상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을 받아온 북한 화물선 강남호가 최근 항로를 갑자기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로 향하는 듯했으나 다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름 이상 항해를 계속하던 북한 화물선 강남호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AP 통신이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초 미얀마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달 28일이나 29일쯤 돌연 항로를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이 관리는 강남호가 현재 베트남 해안을 통과해 북쪽으로 항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남호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강남호는 지난달 17일 남포항을 출발할 당시부터 미국 정보 당국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 혹은 재래식 무기를 선적했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강남호는 유엔 안보리가 해상에서의 선박검색을 강화하는 대북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이후, 처음으로 미 함정의 추적을 받아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강남호가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지금까지 항로가 언론에 명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은 미얀마 당국이 최근,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강남호가 유엔이 금지한 물자를 선적했을 경우 입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또 미얀마 당국이 필요할 경우 강남호를 직접 검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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