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년...살아남은 자의 슬픔

참사 1년...살아남은 자의 슬픔

2009.05.12.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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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쓰촨성 대지진의 희생자들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지만 그 아픔은 살아남은 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을 먼저 보낸 유가족들의 상실감은 더욱 컸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의 처참한 모습 그대로인 베이촨의 한 중학교.

떠올리기도 싫은 아픔의 현장이지만 영문도 모른채 영원한 이별을 한 어린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가족들이 다시 찾았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극락 영생을 기원하며 향을 피워 보지만 한 번만 더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 참을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진 달란, 희생자 엄마]
"애의 영혼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알 수 없지요. 단지 꿈에서라도 한 번만 보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 세상에서나마 잘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가짜 종이 돈을 태우고 또 태웁니다.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며 애써 참으려 하지만 부실한 건물과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밉니다.

[인터뷰:첸 광구이, 희생 학생 아빠]
"화가 나지요. 주변에 다른 건물들은 아직 서 있는데 왜 이 학교 건물만 이렇게 무너졌는지 우리는 관리들을 찾아가서 따졌어요."

어린 영혼들을 위로 하기 위해 현수막을 펼쳐든 이웃들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솟습니다.

참사를 잊지 말자며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38분에 멈춘 시계.

하지만 1년전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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