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충돌 확산…9명 사망

미얀마 유혈충돌 확산…9명 사망

2007.09.28.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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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얀마 군사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무력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참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시위진압 작전이 실시된 이후 일본인 기자 등 모두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이터 통신이 미얀마 옛 수도 양곤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곤봉과 총기로 무장한 군인들에게 시위대가 쫓기는 모습이 보이고 도로위에는 한 남자가 쓰러져 있습니다.

일본의 'APF 뉴스' 소속의 카메라 기자 나가이 겐지 씨로 미얀마 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것입니다.

시위 현장을 지키며 역사를 기록하던 나가이 씨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야마지 토루, 'APF 뉴스' 대표]
"석장의 사진을 받았고 나가이 씨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기 시작하면서 양곤에서는 희생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마크 캐닝, 주미얀마 영국대사
"도심 호텔에서 약 2시간전에 총격이 있었습니다. 우리 직원이 거기 있었는데 꽤 많은 사람이 총에 맞았습니다."

미얀마 정부대변인은 진압작전이 실시된 이후 시위대 9명이 숨졌으며 정부군도 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정부는 민주화운동 지도자 등 시위참가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검거작전에 들어갔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상장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지도자 2명 등 지금까지 300여 명이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는 체포된 민주인사들이 고문 등 심각한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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