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지역발생 다시 두자릿수...러시아 선박 무더기 감염 '비상'

[뉴스라이브] 지역발생 다시 두자릿수...러시아 선박 무더기 감염 '비상'

2020.07.30.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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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 선박의 추가 집단감염과 서울 지역의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으로 그제 신규 환자는 40명대로 늘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러시아 선박발 감염 유입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국내 환자 발생이 10명 안으로 떨어졌다가 그제는 다시 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소규모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문제가 되겠죠?

[이혁민]
맞습니다. 말씀주셨던 것처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에 있어서는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명으로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 14명의 분포를 보시면 일단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감염이 13명이고 그다음에 부산 지역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국내 현황을 봤을 때 그동안 지방에서 나왔던 확진자 숫자는 많이 준 반면에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숫자는 아직까지도 그렇게 크게 줄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숫자는 분명히 소규모 집단감염을 통해서 확산될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주의가 필요하고 말씀주셨던 특히 지인 간의 모임이나 식사 같은 이런 개인적인 자리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인들끼리 집에서 만나든 아니면 근처 식당에서 만나든 간에 어쨌든 가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잘 아는 사이이다 보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19의 무증상이나 또는 처음에 가벼운 증상을 고려했을 때는 아무리 지인이라고 하더라도 본인도 모르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것을 가능성을 저희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모임을 갖거나 하는 것들이 필요는 하겠지만 가급적이면 크게 갖지 않는 것들이 좋고 그다음에 열려 있지 않은 장소에서 가급적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하는 것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내 입항한 선박 가운데 특히 러시아 선박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2차 감염, 3차 감염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조금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러시아 선박의 경우에 지금 계속 러시아 선박 내 집단감염이 일어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여러 차례 지금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선박 안에서의 어떤 관리나 이런 것들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국내에 들어와서의 어떤 관리들도 굉장히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선박을 타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조치들과 그다음에 선박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게 하는 여러 가지 조치들, 그다음에 코로나19 관련 의심자가 나왔을 때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는 어떤 선박 내 건강관리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점에 대해서 지금 계속 국내에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정부에서도 그런 것들을 알아서 여러 가지 러시아 선박에 대한 검역이라든가 또는 승선하기 전 48시간 이내에 발부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의 음성확인서 같은 것들을 제출하도록 하고는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저희가 조금 지켜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에 페트르원호의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지금 저 선박 같은 경우는 애초에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추가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지금 선원들이 선박 안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 추가로 감염이 됐다는 얘기가 되겠죠?

[이혁민]
맞습니다. 추가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아니면 나중에 확진받은 분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처음에 검사받았을 당시에 잠복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박 관리에서 저희가 굉장히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어떤 점이냐 하면 저희가 크루즈 사태에서도 굉장히 많이 경험을 했거든요. 이게 선박이라고 부르는 환경은 굉장히 좁은 공간 안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밀접하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식사나 이런 부분들도 서로 모여서 굉장히 좁은 공간 안에서 함께하는 공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박 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분명히 이분들이 1인 1실을 쓰도록 충분히 격리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밀접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을 하고 식사 같은 경우에도 모여서 식사하지 않는 그런 일련의 수칙들을 지켜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일련의 수칙들이 크루즈 안에서의 어떤 집단감염의 여러 사태를 경험한 외국에서는 이런 것들에 대한 수칙이 발표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지켜야 되는데 문제는 지금 해당 선박의 경우에 있어서 이러한 여러 가지 안전 조치들이 그 내부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알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해외선박,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선박이 아니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강제로 저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또 이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사전 고지나 이런 것들을 받지 않았을 수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주의 감독이나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선박 내에 별도로 머물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리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 같은 경우에는 부산의료원에 입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부산의료원에 상당히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이런 얘기들도 들리고 있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현재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은 국내에서 확진받은 경우에 의료기관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까 지금 현재 우리나라 의료자원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게 이번에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에 부산의료원의 병상 수 부족 문제도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이러한 확진자의 경우에 있어서 저희가 알다시피 분명히 일정 부분, 특히 한 80% 정도까지는 무증상이거나 굉장히 가벼운 감염이기 때문에 굳이 의료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와 같은 개념의 어떤 별도의 시설이 필요한데 이게 생활치료센터나 이런 것들을 개소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대구 같은 경우에도 거의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부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간 러시아 선박 감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굉장히 적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아마 상시 운영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만약 이 러시아 선박에서 점점 더 감염자가 늘어난다면 그런 부분도 고려를 해서 의료원에 입원할 사람은 의료원에 입원해야 되겠지만 아닌 분들은 생활치료센터 개념의 별도의 치료시설을 만들어서 그쪽으로 이송하는 것도 병상 수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부산시에서는 외국인들 치료를 병원에서 하고 있는데 말이죠. 대부분이 러시아인이다 보니까 의료진이 겪는 고충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잠시 이야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어제) : 언어 문제나 문화 차이로 진료하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간호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분들이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부산시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역시 언어적인 소통에서부터 시작해서 치료 자체가 간호사들이나 의료진이 접근하는 데 상당히 제한이 있는 것 같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에 또 러시아어로 얘기를 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분명히 우리나라 일반적인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기는 조금 어려운 점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부산항뿐만 아니라 인천항에서도 러시아 화물선의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거든요. 계속해서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선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들이 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앞서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런 것만으로 충분히 이걸 막을 수 있을까요?

[이혁민]
아니요. 음성확인서만으로 아마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게 해외에서 비행기를 통해서 입국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인데요. 해외에서 비행기를 통해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비행기를 타기 48시간 전에 음성확인서를 받게 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음성확인서를 받고 비행기를 타고 그다음에 국내에 들어와서 2~3일 정도의 시간을 지내게 되면 일주일 정도가 경과됩니다. 그럼 그 사이에 얼마든지 코로나19가 발병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선박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승선 시간이 길기 때문에 분명히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했을 때 잠복기였던 사람이 배에 타고 나서 발병을 하게 되면 분명히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지금 저희가 확인하고 있는 이런 러시아 선박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것이 하나의 방편으로 러시아 선박에서의 감염 관리에 도움은 될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게 다는 아닐 거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선박 안에서 평상시 실내 건강관리에 대한 부분과 그다음에 안에서 의심되는 사람이 발생했을 때 그런 사람들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와 그다음에 그런 상황을 빨리 입국할 국가에 공유해 주는 그런 일련의 시스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에 지금 계속 문제가 되고 있으니까 승선검역이나 이런 부분에서 저희가 조금 더 강화할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 같은 것들도 추가적으로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어제 발생한 환자에 대한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동안 모두 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 4269명이 됐습니다.

[앵커]
18명 가운데 국내 발생은 7명입니다. 국내 발생이 다시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는데요. 역시 수도권에서 소규모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과정에서 8명이 확진된 것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관련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국내 사망자 300명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어제 하루 18명, 그 전날보다 30명이 줄었는데요.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마는 여전히 해외 유입은 걱정스러운 수준입니다. 물론 숫자로는 11명이어서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글쎄요, 일단 전체적인 숫자도 줄고 해서 조금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국내의 확진 사례가 조금 안정세로 접어든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5월 초부터 시작했었던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이 되다가 드디어 조금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의 빠른 전파 속도와 폭발적인 증가 양상을 봤을 때는 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국내에서 완전히 0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사실 언제든지 불씨는 남아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의 주의는, 그러니까 생활방역에서의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라든가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가지 주의는 앞으로도 조금 더 지속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부산시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부산에 입국한 해외 외국인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의료진들이 힘들어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죠. 실제로 이렇게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이 병원에 들어오면 병원에서 의료진이 느끼는 부담감이나 자원의 소모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이혁민]
아무래도 클 수밖에 없고요. 특히 러시아어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언어가 아니다 보니까 더더욱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반 병원에서도 그런 해외 환자를 유치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언어를 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를 같이 고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야지만 이게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나 또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르지 않게 예방하는 것들이 가능하게 되거든요. 그런 증상들에 빨리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신규 해외 유입에 대한 얘기들도 나눠봤는데. 일단 정부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들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총리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 최근 들어 국내 확진자 수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만 해외 감염 확산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 해외 유입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러시아 선박에서의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앞으로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항만 방역을 보다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러시아 및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출항하는 선박의 선원은 국내 입항 시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합니다. 수시로 위험 요인을 평가해서 검역 강화 국가도 조정하겠습니다.]

[앵커]
러시아 선박은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그리고 수시로 위험 요인을 평가해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런 와중에 지금 정부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에 2주 이내에 다녀온 사람에 한해서는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겠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이 세 나라는 지금 상황이 괜찮다고 판단을 한 건가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렇게 판단을 했는데요.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우리가 이 3개 국가의 코로나19 확진 현황, 그러니까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알 수 있는 데이터는 일단 첫 번째로 3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있었는지를 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3개국 같은 경우에는 지난 4주간 유입 환자가 없었던 걸로 파악됩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확인을 할 수 있는 건 이 3개국이 발표하고 있는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국가 데이터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8만 4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최근 24시간 이내에 1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은 아직까지는 환자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베트남과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450명이고 최근 24시간 이내 4명의 신규 확진자가 있었고요.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226명의 누적 환자인데 최근 24시간 이내는 신원 보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를 보면 3개국의 경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코로나19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은 되는데 한 가지 문제는 이 3개국 중에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인구 10만 명당 검사 건수가 대략 280건 내지는 360건 정도고요.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검사 건수는 3000건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검사 건수가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환자 발생이 적고 의심환자가 적어서 검사를 안 한 건지, 아니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검사 여력이나 이런 부분들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검사 여력이 떨어져서 이게 안 되는 건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이 3개 국가에 2주 이내에 출장을 다녀온 기업인에게만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거지, 여행을 가거나 이런 건 해당이 안 되는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내려진 것이라고 보면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기는 했을 텐데 아마 조금 더 상황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업의 업무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시행하는 건데요. 다른 부작용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외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바로 이웃나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제 같은 경우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일본은 하루에 1000명이 넘게 나왔어요. 왜 이렇게 일본 상황은 심각한 겁니까?

[이혁민]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한 130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게 저희가 두 가지 면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진짜 코로나19가 적었다가 최근 들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희가 알다시피 그동안 일본 같은 경우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제한을 많이 해 왔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코로나19에 대한 검사가 제한되어 있다가 최근 들어 코로나19 검사 여력이 늘어나면서 지금 현재는 하루에 1만 2000건 정도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늘어났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 확인이 되고 있는 건지 이 여부를 저희가 확인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어느 쪽이 됐건 지금 현재 일본 국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꽤 적지 않은 걸로 생각이 되거든요. 지금 하루에 나오고 있는 확진자 숫자도 많지만 그간 나왔었던 유명인들의 감염 사례라든가 또는 일본 내에서의 데이터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코로나19 항체검사 같은 경우에도 가장 최근의 항체검사에 따른 일본 국내의 항체보유 비율은 0.1%였지만 4월달에 시행했었던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의 항체검사 비율은 한 7% 정도까지도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는 분명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을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일본의 코로나19에 현재 잠복돼 있는 또는 현재 의심되는 확진자 숫자는 저희 생각보다는 조금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그리고 그 원인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 어떤 제한된 검사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서 이런 확진자들이 늘어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북한의 상황도 상당히 궁금한데 일단 북한은 워낙 폐쇄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확한지도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만 일단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이혁민]
그런데 일단 지금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저희가 믿기는 해야 되겠지만 사실은 이런 국가 발표에 있어서 저희가 조금 어려운 점들이 일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검사들의 경우에 있어서 제대로 수행되는지의 여부와 그다음에 얼마나 북한에서의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저희가 좀 더 봐야 되기 때문에 이 발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는 저희가 좀 더 이것도 봐야지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WHO에서는 1200여 명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렇게 발표를 했고요. 지금 저희가 최근에 월북했던 20대 김 모 씨 같은 경우, 음성인지 양성인지 이 얘기는 발표가 없어요. 그런데 일단은 북한도 상당한 수준의 환자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굉장히 외국과의 교류나 이런 것들을 단절시키기는 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국하고의 교류는 꽤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중국 쪽에서 초기에 확진자들이 일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부 전파된 사람들 중에 어느 정도 검사를 했는지가 문제라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1200명 검사를 했으면 굉장히 적은 숫자를 검사한 거거든요. 전체 1700만 명 정도 인구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 1200명이면 거의 검사를 안 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너무나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데이터를 봐야지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성급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군요.

[이혁민]
맞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집단면역을 시도했다가 지금 효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이게 혹시 집단면역의 효과가 지금 나타난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혁민]
그렇게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런 얘기가 나온 게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이 최근에 인터뷰에서 확진자 곡선도 줄어들고 있고 중증환자는 거의 제로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더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현재 스웨덴의 환자 발생을 보게 되면 스웨덴의 경우에 있어서는 환자가 8만 명 정도 발생했고 사망자가 5700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지난 24시간 환자 발생한 숫자가 27명인데요. 스웨덴 인구는 1000만 명 정도로 우리나라의 한 5분의 1 정도 규모입니다. 그러면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환자 발생이 27명이라는 얘기는 우리나라 규모로 환산을 해 보면 하루에 아직까지도 130명 내지는 1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안심할 수준도 아닐 뿐더러 더더군다나 아까 말씀드렸던 환자 발생이나 사망을 인구 10만 명당으로 환산을 해 보게 되면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790명 정도 수준이고 그러면 세계 19위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사망자 숫자는 인구 10만 명 당 57명 정도가 돼서 세계 7위 정도가 되거든요. 그러면 전체 인구 숫자를 놓고 봤을 때 사망자 숫자가 57명이라는 게 이미 많은 피해를 본 겁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말에 했었던 스톡홀름에서 항체검사 양성률을 보시면 7%거든요. 그러면 전체 인구의 7~10% 정도가 코로나19를 겪고 지나갔는데 사망률을 놓고 봤을 때 세계 7위라는 건 안심할 만한, 만족할 만한 숫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걸 집단면역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좀 더 방역의 부분들에 있어서 오히려 더 강화를 해야 될 부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숫자만 단순히 볼 게 아니라 전체 인구 대비로 환자가 어느 정도 나왔고 사망자가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따져봐야 된다는 건데 결국은 지금 숫자가 줄었다고 해서 지금 성급하게 스웨덴이 집단면역 실험에 성공했다, 이렇게 얘기할 게 전혀 아니라는 얘기죠?

[이혁민]
맞습니다.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그동안 사망했던 분들의 대다수를 보시면 고령의, 요양원에 계시거나 그랬던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스웨덴의 정책은 특히 우리나라도 고령 인구가 꽤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수행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게 사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내년까지 갈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보면 그 결과들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올 가을이나 겨울 안에도 충분히 이게 가능한 겁니까?

[이혁민]
일단 개발 현황을 놓고 봤을 때는 아마 임상시험은 가을 정도까지는 끝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임상시험이 얼마나 2상, 3상에서 효과적으로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대량생산은 별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실제로 대량생산이 돼서 일반인들에게 투여가 될 때까지 시간 같은 것을 고려하게 되면 그럼 빨라야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파우치 미국의 감염병 소장 같은 경우에는 10월, 11월쯤에는 백신이 나오고 그리고 안전성도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다, 그러니까 위험성도 상당히 제거된 상태에 백신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이혁민]
맞습니다. 일단 모더나의 백신이나 또는 지금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에서 개발하고 있는 백신 같은 경우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데 안전성 문제는 저희가 다시 한 번 더 고려를 해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저희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안전성을 평가했다고 하더라도 이 백신이 실제 시장에 나왔을 때 사람들이 이 백신을 얼마나 안전한 것으로 느끼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저희가 그런 비슷한 예를 언제 경험했었냐면 신종플루 때 경험을 했었습니다. 신종플루 때 신종플루가 굉장히 급속하게 확산이 되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굉장히 서둘러서 개발을 했거든요. 인플루엔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그때 이미 시스템적으로 매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빨리 갈 수 있는 측면을 이용해서 굉장히 빠르게 개발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종플루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백신이 안전하다고 그런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서 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례로 볼 수 있는 게 최근에 미국의 메드스케이프라는 의학포털에서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나왔을 경우에는 본인은 얼마나 맞을 것이고 그다음에 환자에게는 얼마나 권장하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8000명 정도가 설문을 했는데 의료인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자마자 맞겠다는 게 한 60%밖에 안 됐거든요. 그다음에 환자에게 권하겠다는 사람도 한 60% 정도밖에는 안 됐는데요. 이게 초기에 개발된 백신이다 보니까 분명히 안전성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잘 확인을 하더라도 분명히 일반인들이 느끼는 거리감은 조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이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 코로나19 백신을 많은 분들에게 맞게 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런 집단면역 얘기를 할 때 코로나19의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60~82% 정도가 면역을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19 백신이 100% 효력을 발휘한다고 치더라도 그러면 전체 인구의 60~82%는 이 백신을 맞아야지만 저희가 코로나19를 근절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로 맞추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인구가 맞아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미국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지금 아직까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러한 백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중에게 맞게 하느냐는 건 아마 앞으로 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백신 개발로만 끝나는 게 아니군요.

[앵커]
제약사나 정부에서 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얘기하더라도 실제로 맞아야 되는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이것도 관건이다 하는 얘기가 되겠네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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