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방문판매발 감염 '비상'...WHO "공기 전파 새 증거 인정"

[뉴스라이브] 방문판매발 감염 '비상'...WHO "공기 전파 새 증거 인정"

2020.07.09.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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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감염과 함께 해외 유입 환자가 이틀 연속 지역 발생을 앞서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요. 최소 1m의 거리두기를 권고했던 기존의 WHO 예방 수칙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입니다.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그제 신규 확진자가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는데요. 일단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뚜렷한 추세라고 할 수 있겠죠?

[이혁민]
일단 확산 정도를 저희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제 같은 경우 저희가 63명의 신규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국내 발생은 30명이었고 해외 유입이 33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발생의 경우에 있어서는 6월달에 비해서 일부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국내 발생의 경우 수도권에서 17명, 대전 충남 지역이 5명, 광주 전남 지역이 8명 지금 나오고 있어서요. 수도권의 경우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확진자가 나오는 숫자가 적지 않은 걸로 생각되고 있고 그다음에 수도권의 어떤 인구밀집 효과라든가 또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더 많은 환자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광주 전남 지역 같은 경우도 지금 8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광주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7월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었습니다. 7월 3일은 그렇게 이동량이 감소하지 않았는데 7월 5일 기점으로 해서 7월 2일 기준으로 한 40% 정도 이동량이 감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광주 전남 지역도 다음 주 정도면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이 돼서 현재 상황이 아주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서 저희가 그래프로도 보여드렸는데 그 그래프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 좋겠는데요. 전체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국내에서 지역 발생을 보면 수치가 그래도 조금씩은 안정화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군요?

[이혁민]
약간은 안정화되는 추세이긴 한데 조금 전반적인 양상을 저희가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또 안정화된다고는 하지만 아직 인구 밀집지역 위주로 해서 환자들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안심을 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의 그래프를 보고 있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어쨌든 국내나 국외에서 들어오는 감염 사례가 있고요.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표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왕성교회에서는 38명, 또 대전의 방문판매모임에서는 87명 또 광주에서도 역시 방문판매모임입니다. 95명으로 나왔고요. 광주의 고시학원이 현재 6명, 또 고양의 원당성당은 지금까지 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지금 광주 같은 경우에는 광륵사 사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일단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것으로 다시 재분류가 됐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동안 광주에서의 집단감염이 어디서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역학조사가 있었는데요. 지금 광주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1명이 대전을 방문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쭉 더 역학조사를 해 봤더니 대전에서 있었던 방문판매업체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을 확인해서 지금 광륵사 감염 같은 경우에는 대전의 방문판매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지금 확인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방문판매업체가 특별히 더 위험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렇게까지 전파력이 강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혁민]
방문판매업체와 집단감염이 연결되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을 저희가 고려해 봐야 되는데요. 첫 번째는 방문판매 관련 행사들이 주로 홍보관이나 체험관 등의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코로나19 감염은 3밀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딱 해당되는 사례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하는 것도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접해서 장시간 접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가 있고. 또 이 방문판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감염에 취약한 계층들이 많이 이용을 하시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감염이 잘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방문판매 같은 경우는 가정방문의 형태로도 이루어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가정방문의 형태로 이뤄지는 건 대부분 보면 개인적인 친분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사람이 모이게 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을 지금까지 보시게 되면 공공기관이나 공적인 상태에서 만나는 경우는 대부분 마스크를 잘 착용하시고 주의를 하시는 반면에 개인적인 관계에서 만났을 때는 주의하는 게 많이 떨어져서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들을 안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다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친밀한 사람들이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에 소홀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가정방문 같은 경우는 이런 점들이 작용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개인적인 어떤 모임의 형태이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어려운, 그러니까 신경 쓰기 어려운 그런 문화들이 겹쳐지다 보니까 또 잘 감염이 되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집단감염 확산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방역당국에서도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마는 이외에 교회의 소모임과 관련한 확산 사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교회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정부는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핵심방역수칙을 의무화한다. 최근 감염 사례를 분석해보면 교회 소규모 모임과 행사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교회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각종 모임과 식사제공이 금지되고 출입명부 관리도 의무화한다. 핵심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교회 관계자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앵커]
교회에서의 정규예배 외에 소모임이나 식사 같은 것을 금지하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지금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확산에서도 나타났지만 교회 말고도 사찰이나 성당도 또 해당이 되는데 특히 교회만 짚은 것이 또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혁민]
아무래도 교회 입장에서, 개신교계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숫자가 이런 조치의 정당성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코로나19 감염이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은 사실 사찰, 성당 다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광륵사 집단감염 사태도 그렇고 그다음에 또 원당성당 관련된 것도 그렇고 그런 사례도 있는데. 현재까지 이런 소규모 집단, 그러니까 종교와 관련돼 있는 집단감염의 사례를 보시면 아직은 교회가 압도적으로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종교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여러 가지 생활패턴의 차이 때문으로도 보입니다. 왜냐하면 성당이나 아니면 사찰 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부르거나 이런 여러 가지 행위들이 비교적 덜 이루어지는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교회 같은 경우에는 찬송가를 많이 부르고 그다음에 그런 노래를 부르는 행위가 굉장히 큰 비말을 많이 만들어낸다라는 건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나와 있는 교회 핵심 방역 수칙 같은 경우에도 정규예배 외에 각종 대면 모임은 금지를 하고 그다음에 예배 시에도 찬송은 자제, 배제를 하고 연주라든가 이런 것으로만 하도록 되어 있고.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고 그다음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한 뒤에 여러 가지 증상자들을 선별하는 식으로 돼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교회와 많이 연관돼 있는 것들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에서 아마 교회가 먼저 여러 가지 방역에 관련된 지정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교회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1차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집계 내용입니다. 어제 하루 동안 모두 5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누적 환자는 1만 329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50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28명입니다.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지역 발생이 28명 늘었고요.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5명이 확진된 것을 포함해 신규 해외 유입은 22명입니다.

또 사망자는 어제 2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이로써 287명이 됐습니다. 어제 하루 5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지역이 28명입니다. 수도권과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어쨌든 숫자가 계속 지역 확진자도 그렇고 해외 유입도 계속해서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코로나19에 대해서 아직 이게 다 끝났다는 생각을 절대 하면 안 되고요. 계속 경각심을 가져야 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예전과 같은 정도의 주의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지난주에 유럽 쪽에서, 유럽CDC에서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현상태에서의 위험도 평가 문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위험도 평가 문서가 나온 것 중의 하나가 뭐였냐 하면 각국에서 해야 되는 조치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강조한 조치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여러 대중매체로 언론에 의해서 강력하게 대중에게 홍보하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이게 아직 워낙 사태가 길어지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서 계속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여기는 우리나라도 해당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숫자가 안심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이에 대한 주의가 앞으로 필요하고 좀 더 사태를 지켜봐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이 떨어진 상황이고 국내에서도 또 특히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기 때문에 더 걱정인데. 그런데 보면 해외 입국자들 같은 경우에도 물론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확진자 수가. 그런데 이런 걸 보면 외국에서 비행기를 탈 때 타기 전에 미리 검사를 하거나 자체적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이 가동 안 되고 있는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이혁민]
일단 그 비행기를 타기 전에, 그러니까 항공 이용을 하기 전에 발열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체크를 하고 확인을 하는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만약에 열이 있거나 하면 몇 가지 조치들이 취해지는 건 알고 있는데요.

문제는 우리가 코로나19 같은 경우, 잠복기가 1일에서 14일까지로 워낙 길다 보니까 그 사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분명히 코로나19에 감염이 돼 있더라도 비행기를 타기 전에 증상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유럽 공항에서 여러 가지 열화상카메라나 이런 걸 통해서 선별을 하더라도 보면 공항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사람은 전체 해외 유입자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3분의 1 정도는 지역사회에 와서 감염이 되는데 그 이유가 이런 잠복기나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본인이 전혀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의심하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발열 여부나 이런 걸로 지금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우리가 진단하거나 의심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물리다 보니까 해외 유입되는 사람들에 대한 어떤 보다 더 적극적인 그리고 정확한 선별이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공항에서도 탑승을 하기 전에 발열체크를 하는데 여기서 열이 나면 일단 탑승이 거부되는 거죠?

[이혁민]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건 각 국가마다 조금 다른 걸로 알고 있어서요. 거기에 대한 건 저도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다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닐 수가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해외 유입 사례는 계속해서 걱정거리인데요.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 방역 당국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서한은 비말에 대한 접촉과 더불어 작고 미세한 비말을 통한 공기 전파의 위험성도 고려하라는 것..그에 따른 조치도 환기를 철저히 하고 대중교통이나 건물에서의 과밀을 방지하라는 것으로 그동안 (우리 방역당국이) ‘3밀’의 환경에 장시간 체류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과 창문을 개방해 맞바람 치는 자연 환기를 수시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연 환기가 어려우면 공조시설을 통해 환기하며, 이 경우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하지 않도록 밖의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끔 관리해야 한다...]

[앵커]
그간 WHO, 세계보건기구가 공기 중에 공기를 통한 감염은 가능성이 없다라고 밝혀왔었었는데 이제 인정을 한 건가요?

[이혁민]
일부 거기에 대해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코로나19의 공기 매개 감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은 이견이 있었고 전반적인 전문가들의 입장은 일단 비말을 통한 감염이 가장 주된 경로인 건 맞다. 단 경우에 따라서는 공기 매개의 감염이 일부 있을 수도 있다라는 정도의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WHO가 그런 조금 전에 말씀주셨던 공기 매개의 감염 우려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얘기가 나온 이유가 가장 최근에 논문게재사이트를 보시면 한 공기 매개의 가능성을 나타냈던 논문이 하나 발표됐거든요. 그런데 그 논문에서는 여러 가지의 상황에 맞춰서 코로나19가 배출되는 것들을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그 상황은 그냥 숨을 쉴 때, 그다음에 말을 작게 할 때, 크게 할 때. 기침을 작게 할 때, 크게 할 때, 그다음에 재채기를 할 때. 이 상황들에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되는지를 봤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보시면 일단 재채기를 하는 게 가장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기침도 저희가 기침과 재채기를 섞어서 보통 얘기를 하는데 이 두 가지는 다른 행위거든요. 재채기가 가장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오고 그러니까 말을 크게 할 때가 오히려 조그맣게 기침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보고했는데 그중에 보시면 숨을 쉴 때도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있고 그래서 그걸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해 보게 되면 20분 정도 버스 안 정도 크기의 공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위치해서 숨을 계속 쉬었을 때 나오는 바이러스의 양이 과연 어느 정도의 사람을 감염시킬지에 대한 확률을 계산했거든요.

그런데 그 확률은 그 확진자가 굉장히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 즉 여태까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배출량에 대해서 여러 논문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통상적인 논문에서 발표했던 배출량으로는 거의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가장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했던 논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한 20분 정도 그런 버스 정도의 공간에 같이 있게 되면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한 1~2% 정도 감염될 수 있다라는 정도의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이 있기는 했지만 이게 우리가 통상적으로 지금까지 어떤 방역대책이나 이런 것들을 바꿀 정도로 아주 많이 일어나는 그러한 감염 경로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게 제가 보기에는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우리가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거나 해서 비말이 나와서 그 비말의 형태가 작게 유지돼서 공중에 떠다니다가 감염이 되는, 에어로졸이라고 하잖아요. 이것하고 공기 감염하고 다른 거죠?

[이혁민]
그러니까 공기 감염은 단순히 말 그대로 숨을 쉬는 행위만으로도 감염이 되는 것들을 얘기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아주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사람의 경우에 있어서는 밀접한 공간 안에서 한 20분 정도 같이 있게 되면 그러면 한 1~2% 정도 가능할 수도 있다, 이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게 제가 보기에는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에어로졸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아주 작은 크기의 물방울 또는 침방울이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사람의 입을 통해서 비말, 침방울을 통해서 감염이 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은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그리고 또 바이러스 감염과 세균의 감염도 마찬가지인데요. 바이러스 한 마리가 몸에 들어온다고 사실 감염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경우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기고 감염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그 병원체에 맞는 정도 수준의 숫자가 몸에 들어와야 감염됩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세균 중에서도 감염성이 아주 높은 이질세균 같은 경우에는 한 10마리 정도만 몸에 와도 감염이 되지만 이질세균과 비슷하게 장염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같은 경우에는 100만 개 이상 들어와야 감염이 된다고 하거든요. 이런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나 감염력이 다 다른 상황이고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가 한두 마리만 들어와도 감염이 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이상이 들어와야 되는데 아직 거기에 대한 평가는 이뤄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통상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생각했을 때는 분명히 적은 숫자의 바이러스로도 감염을 일으킬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이런 공기를 통해서 소수의 바이러스가 떠다니는 것 정도는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주 많거나 흔하게 일어나는 것도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면 이게 사람마다 개개인의 면역력도 다르고 호흡량도 다르기 때문에 호흡을 할 때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 양이 또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도 충분히 다 연구가 된 건가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연구가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의 경우에 있어서, 그러니까 의료진의 경우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N95마스크나 이런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을 하고 있고. 지금 현재 일반 대중에게 쓰도록 권장하는 마스크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를 배출할지도 모르는 마스크이다 보니까 비말 방지 마스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일반적인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저희가 충분히 고려를 해서 이러한 방역 대책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은 그러니까 지금까지 방역수칙이 바뀌어져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부분이었거든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N95마스크를 써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었었는데 그렇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셨으니까 지금 방역수칙 그대로 지키는 것도 큰 무리는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이혁민]
당분간 저희가 공기를 통한 매개의 확률이나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사전 게재 논문된 하나를 근거로 해서 전반적인 방역수칙을 바꾸기에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일정 부분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는 건 인정하지만 이걸 전반적인 전 사회로 저희가 확산시키기에는 아직까지는 더 연구를 해 봐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요즘에 날이 더우니까 많은 분들이 덴탈마스크, 얇은 마스크를 착용하시는데 그걸로도 그러면 충분히 감염 예방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이혁민]
아니요, 그건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는 아니거든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는 적어도 KF94나 N95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얘기를 하고 저희가 쓰고 있는 일회용 덴탈 마스크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를 배출할까 봐 쓰는 거라서 용도가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저희가 방역 수칙을 고려해야 된다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거고요.

그러면 전부 다 안전하게 그냥 N95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되지 않냐는 얘기하실 수도 있는데 이 N95마스크나 KF94 마스크는 통상적인 호흡을 방해하거든요. 그래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호흡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나 아니면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오히려 더 안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할 때 N95마스크를 통상적으로 다 쓰게끔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증거를 앞으로 더 모아보고 나서 그리고 나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여러 가지 전략이나 정책들도 다시 한 번 고민을 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환경이나 개인 건강에 따라서 마스크를 골라서 착용해야 된다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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