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물류센터 집단감염에 흔들리는 '생활 방역'...'사회적 거리두기' 복귀하나?

[뉴스라이브] 물류센터 집단감염에 흔들리는 '생활 방역'...'사회적 거리두기' 복귀하나?

2020.05.28.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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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의학검사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에 이어서 이번에는 물류센터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금까지 7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나왔고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고 인천시는 오늘 관내 243개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지했는데요. 가정과 학교 등을 통해 추가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린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네요.

[류재복]
부천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이 직원은 사무직 노동자입니다. 그래서 물류센터의 작업공간에는 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이 사람은 인천에 사는 20대 남성인데 지난 26일 오후에 발열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았고 어제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오늘 새벽에 인천의료원으로 이송이 됐는데 26일까지는 계속 출근을 했습니다.

이 사람의 감염경로는 현재 추정이지만 인천에 있는 PC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는데 이 PC방에 확진자가 다녀갔기 때문에 아마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부천은 작업분류 공간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금 이 고양 물류센터는 사무직 노동자였기 때문에 아마 물류 분류 작업공간에 출입을 안 했다면 아무래도 확산의 우려는 조금 작은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고양 물류센터는 사실 굉장히 규모가 큽니다. 연 면적이 13만 제곱미터고요.

[앵커]
부천보다 큰가요?

[류재복]
큽니다. 축구장 17개 크기고요. 아파트 20층 정도의 규모고 이게 메가 물류센터라고 그래서 상품을 쌓아놓는 것부터 해서 재고, 포장, 그다음에 출하, 배송 한꺼번에 다 이루어지는 대규모 물류센터라고 볼 수 있고요.

직원은 현재 몇 명이 근무한지는 파악이 안 됐지만 당초 계획은 3300명 정도가 근무하는 그 규모로 지금 설계되어 있는데요. 정확한 역학조사는 아직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내용이 나올 것 같고요. 현재 이 노동자가 근무했던 5층은 폐쇄된 것 같고요.

그런데 쿠팡 쪽에서는 부천 사태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전면폐쇄 쪽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정도 사항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이 직원이 물류센터에는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몇 명의 직원들과 접촉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PC방에서 감염된 날짜도 특정이 안 됐기 때문에 이 사람이 PC방에 간 뒤 며칠을 출근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이 평소에 어떤 동선으로 움직였는지 그다음에 접촉자가 몇 명인지 이런 게 파악돼야 사태의 전반이 나올 것 같고요. 지금까지는 이 정도고요. 하여간 물류작업을 했던 노동자는 아니다 이 정도까지는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확진자가 다녀갔던 PC방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지금까지는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 PC방은 이태원 클럽과는 상관이 없는 거죠?

[류재복]
그것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마 기초 역학조사만 마친 상태인 것 같고요. 조금 자세한 건 전체적인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새벽에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전달받았다고 하니까 이게 아마 역학조사를 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네요.

[류재복]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고요. 지금 이 사람이 확진받은 건 어제고 오늘 새벽에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으니까 아마 확진이 어제 늦게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아마 그 정도면 기초역학조사 정도만 이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20대 확진자가 사무직 직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니까 배송 작업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쨌든 그래도 배송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검사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류재복]
어제 부천 쿠팡 물류센터는 초기에 환자가 확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전면 폐쇄나 전면적인 검사를 하지 않아서 상당히 비판을 받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지금 확진자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마 고양은 상당히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아마 전 직원에 대한 검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현재로서는 예측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20대 남성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받은 것인지 여부도 확인이 안 된 거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5월 26일 그러니까 이틀 전에 출근을 했는데 오후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즉각 회사를 떠나서 그날 검사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나름대로 대처는 빨리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서 염려가 큰데요. 앞서서 부천 물류센터에서도 감염자가 나와서 계속 갑자기 확산 속도가 빨라진 상태거든요. 지금까지 69명이 모두 확진자가 나온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69명이 나왔고요. 어제 하루 많은 확진자들이 나왔죠. 부천 물류센터 환자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지금 4가지 정도로 취재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장소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곳은 신선물류센터라고 해서 냉장 상태의 작업 공간입니다. 그러니까 온도가 낮고 그다음에 환기를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고요. 그런 장소적인 문제가 있었고.

그다음에 두 번째 큰 게 직원의 특성들인데요. 그러니까 정규직은 1000명 정도 되고 한 3000여 명이 일용직들 그러니까 이른바 하루 일하고 일당을 받아가는 이런 형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방역수칙 교육이라든가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고요.

그다음에 세 조로 근무합니다. 그러니까 낮에 근무하는 조, 야간조, 심야조. 대개 밤에 일을 하니까요. 수당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젊은 사람들 가운데 일자리 없는 사람들이 며칠 나가서 일하고 다시 자기 생활하는 이런 방식이고요.

심지어는 군 장학생 선발시험을 봤던 그 학생도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이런 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증상 유무도 들어갈 때 발열체크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이 크게 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방역관리의 문제가 있습니다.

방역관리는 12일에 돌잔치에서 감염이 된 부평 확진자가 여기에서 하루 일을 했거든요. 그런데 12일에 접촉한 사람이 처음으로 확진된 게 23일입니다. 그러니까 11일 동안 사실상 이 내에서 엄청난 교차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에서 전혀 추적을 못했다는 것이죠. 이것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계속 밀려나왔던 방역당국의 추적실패의 사례 중에서 가장 큰 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 아마 방역관리 추적에 실패한 것 같고 또 하나는 YTN에서도 어제 보도를 했지만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물류센터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고 밀접접촉자를 제외하고는 다 정상 근무를 시켰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작업장 내에서는 장갑도 끼고 마스크를 쓰지만 이 사람들이 휴식공간, 흡연실, 식당 이런 데서는 다 벗고 다녔다는 얘기고. 또 그나마 마스크도 이게 분류작업이라는 게 굉장히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은 사람도 많았다는 이야기거든요.
이런 것도 있고요. 이런 식의 문제들 때문에 아마 부천의 물류센터는 상당히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부천 쿠팡 물류센터도 그렇지만 그 쿠팡 물류센터와 인근에 있는 콜센터도 비상이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콜센터의 직원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거리가 가까운 게 문제가 아니고 확진받았던 직원이 주중에는 콜센터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는 물류센터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유베이스타워라고 해서 11층짜리 굉장히 큰 건물이고 통째로 다 콜센터입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요. 구로 콜센터에 일하는 사람들이 한 200여 명 정도 됐는데 여기는 1600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요.

그래서 이 사람이 23, 24일에 쿠팡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25일에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을 받았으니까 일하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을 것이고요. 폐쇄조치를 하고 직접 접촉자들을 검사했는데 다행히 주변에 있는 동료하고 접촉한 10층 근무자하고 해서 1차 조사자들, 1차 밀접 접촉자들 10명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직원 전체를 검사해야 될 것 같아서 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것은 부천 물류센터와의 거리 문제가 아니라 직원이 양쪽에서 같이 일을 한 것이죠.

[앵커]
이혁민 교수님, 지금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최초에 부천의 물류센터에서 확진된 40대 여성 같은 경우 이 여성이 최초 발견이기는 하지만 최초 감염자가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혁민]
아무래도 지금 나오는 상황으로써는 그렇게 보이고요. 지금 현재 역학조사 결과가 완전히 다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까지 많은 확진자가 나온 걸 봤을 때는 분명히 내부적으로 감염이 계속 진행돼 온 상태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저희가 지금 첫 번째 감염자가 꼭 증상이 있는 사람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나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고려하면 그러면 이전에 감염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만큼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라든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감염자들이 이미 곳곳에 있다라는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이혁민]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데이터들을 놓고 봤을 때 일단 의료기관에서 계속 입원자들에 대한 검사는 지속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히 아직까지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거나 이런 데이터들은 없습니다.

없는데 문제는 저희가 이태원발 클럽발 감염이 발생하고 거기에 대해서 가능한 최선의 여러 가지 조치를 동원해서 추적조사를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1800명 정도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의 경우에 있어서 익명조사나 이런 걸로 저희가 어느 정도 커버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하지만 분명히 그 검사에서도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분들은. 그러니까 이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놓친 부분들이 아마도 지금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시작한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지역사회 내 감염의 한 여파일 수도 있고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결국 이태원 감염도 숨어 있던 감염이 커진 거거든요. 그러면 쿠팡 물류센터도 결국은 이런 숨어 있던 감염이 굉장히 크게 증폭될 수 있는 조건을 만나면서 커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간 얘기했었던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감염, 그 감염을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이번에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인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40대 여성이 부천의 물류센터에서 하루 근무를 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열흘 동안 쿠팡에서는 계속 정상적인 근무를 했거든요. 이 사이에 확진자가, 감염자가 많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그 부분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원칙대로라면 이와 같은 작업장 또 직장에서는 분명히 보건관리자를 지정해 두고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쿠팡 물류센터는 그런 여러 가지 조치들이 제대로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느냐면 저희가 여러 가지 지침을 만들고 그걸 발표는 했지만 발표한 지침을 직장에서 소화해서 그러한 감염감시를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건 또 별개의 문제거든요.

의사가 아니고 이런 보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보건의료자로 지정한다 한들 그 사람이 그 지침을 다 해석해서 본인 직장에 맞는 코로나19 감염관리체계, 감시체계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각 직종에 맞는 표준모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교육하고 그다음에 그걸 기반으로 해서 각각의 직장이나 아니면 장소들에서 그런 것들을 배워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런 게 없이 일단 지침은 발표가 됐지만 그런 게 현실적으로 사회 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없다 보니까 이러한 대규모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쿠팡 같은 경우에는 아까 류 기자님께서도 굉장히 잘 짚어주셨는데 발열카메라로 확인하는 것 말고 별도의 조치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발열카메라를 굉장히 많이 쓰시는데 발열카메라의 오차범위가 생각 외로 굉장히 넓습니다.

두 번째로는 공항 같은 경우에도 발열카메라를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항에서 쓰는 발열카메라에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는 확률에 대해서 유럽에서 논문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잠복기 환자나 또는 해열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을 고려해 보면 발열카메라는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정도밖에 잡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거기다가 오차범위까지 겹쳐버리니까 발열카메라만을 위주로 해서 저희가 코로나19 관리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전반적인 직원들에 대한 건강관리나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세심하게 지침에 맞게끔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발열카메라로는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고 직접 체온계를 갖다 들이대야 된다는 이야기네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발열만으로도 안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중국에서 나온 논문을 보시면 저희가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의 입원시점 체온을 측정했을 때 37.5도 이상인 환자가 절반 정도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코로나19에 대해서 최초에 얘기가 나왔을 때 고열 그다음에 호흡곤란, 인후통 세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비율은 20%, 인후통이 나타나는 비율도 20%, 고열이 나타나는 비율은 40%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증상 자체가 굉장히 애매하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보고 관리를 잘해 주어야 되는데 지침을 지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을 관리하시는 시스템을 직장 안에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은 거죠.

[앵커]
지금 보면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그렇고 마켓컬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런 물류센터라는 곳이 이게 배송이 시간이 금이다 보니까 빠르게 사람들이 들고 나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거기에서 이렇게 일일이 한 명, 한 명 체크를 하기가 사실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애초에 모인 목적은 다르지만 사실은 클럽하고 다를 바가 없거든요. 클럽에 본인들의 유흥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찾아간 거고 물류센터는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서 찾아간 것이기는 하지만 류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용직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그다음에 하루나 이틀 정도 일을 하고 확 퍼지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이런 것들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발열카메라나 이런 것만으로 관리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이번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분명히 별도의 관리체계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직장에서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어제 추가 확진자가 79명까지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류재복 위원,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 신규 환자가 79명입니다. 이 가운데 해외 검역에서 11명이고요. 순수 국내 발생은 68명입니다. 이 정도 숫자는 지난달 5일에 81명이 발생하고 그 후입니다. 그러니까 한 달 20여일 만에 숫자가 늘어난 것이죠. 지난달 6일에 47명으로 처음 50명 아래로 내려가서 계속 유지가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볼 수 있고요.

완치자는 45명. 그래서 전체 퇴원 환자는 1만 340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없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4명, 인천이 22명, 경기가 21명, 서울, 인천, 경기가 거의 대부분이고요.

대구 2명, 충남 1명, 부산은 1명인데 이분은 해외에서 들어온 분이기 때문에. 순수 발생은 서울, 경기, 인천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요. 지금 이 정도 수치는 4월 초반 그러니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초기의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조건 50명 이하, 현재 어긋났다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최근 2주 동안에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7.6%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도 어제 발표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회귀, 전환을 검토할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나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신규 추가 확진자가 7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 1344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지역발생만 68명입니다. 역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7명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11명입니다. 신규 해외 유입 숫자 역시 이전보다는 확연히 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추가 사망한 환자는 없었고요. 지역별로 서울이 24명, 인천이 22명, 경기가 21명. 모두 20명 넘게 수도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에서는 2명, 부산, 경북, 충남 각각 1명이 추가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격리해제는 45명이. 그래서 총 격리해제 숫자는 1만 3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까지 계속 살펴봤습니다마는 결국 지금 갑자기 이렇게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시작된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서 숫자에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이 상황,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대규모 확산이 생각지 않은 곳에서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런 정도의 집단감염 형태는 사실은 전문가 집단에서는 계속 경고를 해 왔던 상황이거든요. 왜냐하면 코로나19의 감염력이 기존의 어떤 감염질환과 비교해서 굉장히 높다라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고 그다음에 전체 확진자의 확진 시점에서의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사람이 50% 정도이기 때문에 무증상 상태에서의 감염이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존재하는 한 그 사람들에 의한 집단적인 감염의 계속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던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게 첫 번째 이태원 클럽발로 한 번 증명이 됐고 그다음에 이번에 쿠팡 물류센터 건으로 다시 한 번 증명이 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이런 식의 소규모 집단감염을 어디까지 용인을 하고 그다음에 이걸 관리할 수 있을지의 여부거든요.

이걸 아예 없애기 위해서는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고강도로 가져가면 됩니다. 가져가면 되는데, 그랬을 경우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는 것들을 저희가 경제나 이런 데서 확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코로나19의 관리 가능한 선과 그다음에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건 두 가지의 밸런스를 찾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놓고 봤을 때 이걸 어떻게 앞으로 관리하고 용인할지가 굉장히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그 시점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나 이런 것들이 앞으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이 사태를 저희가 잘 관리해야 되는데 지금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를 하고 향후 2주간 거기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하느냐가 향후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 이 부분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일단 물류센터가 있는 부천에서는 그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거든요. 이런 대책들이 일단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혁민]
그러니까 지역사회 감염 안에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그런데 저희가 고려해야 되는 건 우리나라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이 굉장히 크게 묶여 있는 하나의 클러스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안에서의 다른 권역으로의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손 위생이라든가 이런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부분들은 말씀을 주셨던 것처럼 그 감염이 생긴 지역에 한해서는 이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가 풀었다 하는 식을 반복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강조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이 교수께서도 지적하셨다시피 이태원 클럽발이나 쿠팡 물류센터 모두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제 방역당국에서 한 얘기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직장 내에서의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의 사례를 살펴보면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조금 더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봤습니다마는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금 지적을 했는데요. 이 물류센터 같은 경우 현재까지 추세로만 봐도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죠?

[류재복]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4가지 이유를 말씀드렸는데요. 이 4가지 이유가 추가 감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그래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때 당국에서 냈던 수칙이 있습니다.

세부지침이라는 걸 내놨었죠. 31개 경우에 따른 세부지침을 내놔서 물류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찾아봤는데요. 업무영역 가운데 사업주의 지침이 있습니다. 이 사업주 지침에 어떻게 돼 있냐면 노동자의 밀집도, 환기 상태, 업무방식을 고려해서 방역지침을 자체적으로 수립하라고만 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냉장시설 그러니까 환기가 불가능한 시설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환기를 시킬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한 세부지침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사업체에서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죠?

[류재복]
그렇죠. 그러니까 방역당국자를 지정해서 그 방역관리자가 지침을 수립하라고 했는데 과연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이것을 지침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우리가 거의 가장 기본적인 수칙으로 알고 있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몸이 아프면 사나흘 쉬기고 사업자는 발열증상 시에는 사원을 재택근무를 시키거나 휴가를 줘야 되는데 일용직 근무자는 사실상 이게 불가능합니다. 이 사람들은 하루 일하면 그날 일당을 받고 계약관계가 종료돼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지 또 이 사람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런 것들이 전혀 관리가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다음 날 와서 아까 우리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발열체크 정도만 하고 다시 일을 시키거든요.

그래서 이런 세세한 수칙이 역시 부족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조금만 미흡하거나 해이한 부분이 있으면 어김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바로 여기도 이것이 우리 사회에 방역수칙의 약한 고리가 또 하나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로서는 급하게 고칠 수 있는 부분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당장 어떤 방법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015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서 확진자는 크거나 적거나 어쨌든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언택트라고 해서 비대면 접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강조가 되면서 택배로 물건을 시키는 경우도 급속히 늘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물류센터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는데 사실상 방역의 사각지대였던 거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노동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워낙 여기는 일당이 좋은 편이고 부담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쿠팡이나 이런 물류센터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덜 쓸 수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부천, 고양 일대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한 곳에서만 일하지 않습니다. 이곳저곳을 매일매일 돌아다닐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우려하는 큰 문제는 부천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다른 곳에 가서 또 일을 했을 경우, 이랬을 경우에는 정말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확산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방역당국이 전체 물류센터에 대한 조사, 실태조사, 그다음에 검사 이런 부분들에 착수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주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또 유치원생까지 한꺼번에 등교수업을 시작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았었던 상황인데요. 또 집단감염까지 이렇게 나타나면서 더욱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어제) :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마음을 이해하고 깊이 공감하기에 정부 또한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학교는 올 한해 원격수업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격수업만으로는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대면을 통해서만 가능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의 국내 감염증 상황에 대해서 우리의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하고 통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계속되고 있고요. 학생들도 또 교사들도 감염이 되면서 지금 등교수업이 확대됐습니다마는 그래도 등교를 연기하고 계속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곳도 많이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만 해도 등교 연기한 학교가 561개. 전체로 치면 2.7% 정도 되는데요. 숫자를 보면 서울이 111곳, 경북이 180여 곳, 경기의 부천이 251곳 또 인천이 243곳, 충남 아산, 천안이 28개 이렇게 비교적 많은 학교들이 대부분은 다 감염과 관련돼서 전부 등교를 중지한 상태로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부천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했기 때문에 고3을 뺀 모든 학교는 다 등교 중지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고3 학생이 확진되는 사례가 생기면서 등교를 했다가 학생들이 다시 되돌아가기도 했는데요, 집으로.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런 확진자가 나왔을 때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각 학교별로 학교의 상황에 맞게 재량껏 대처를 하라는 그런 지침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새롭게 지난 26일에 나온 지침을 보면 학교장이. 물론 교육청이나 교육당국과 상의를 하지만 학교장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넓혀줬죠. 그러니까 아이들 등교를 중지한다거나 귀가를 시킨다든가 학교의 방역을 한다거나 폐쇄를 한다건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권한을 줬는데요.

이 부분은 상당히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일선 교장 선생님이나 선생님들하고 통화를 여러 번 해 봤는데요. 그분들께서 이것이 교육청의 일괄된 지침만 따르게 되면 학교 상황과 맞지 않는 게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뵀던 교장선생님은 서울에 있는 모 중학교 교장 선생님인데 이 학교는 고2 학생들에게 휴식시간을 없앴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을 5분 줄여서 9시에 시작한 수업을 6과목을 40분씩 수업을 합니다.

그러면 240분이 되죠. 그러고 나서 오후 1시가 되면 점심시간인데요. 점심시간에 스스로 점심을 먹겠다고 원하는 학생은 식사를 제공하고 먹지 않겠다는 학생은 귀가를 시킵니다.

어떤 효과가 있느냐면 첫 번째는 휴식시간이 학생들에게 감염에 가장 취약한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휴식시간에 일일이 선생님들이 다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 학교는 아예 휴식시간을 없애버렸습니다. 6시간을 그냥 묶어서 수업하게 되는 것이고 점심시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점심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또 다음 수업시간까지 휴식을 주게 되면 역시 밀접접촉의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어떻게 결정이 된 거냐고 하니까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을 했고 몇몇 학교의 선생님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서 이 방식이 가장 효율적일 것 같다고 해서 추진했는데 아이들이 상당히 그렇게. 일단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교장선생님이나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이 학교 현실에 맞게 어떤 대책들을 취하는 것들, 이런 부분들은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을 계속한다는 게 그게 어린 학생들에게 가능한 일이에요?

[류재복]
그렇게 크게 불만은 없고요. 대신에 불편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보조교사가 인솔해서 밖으로 나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보완대책을 만들어놓은 것이죠.

[앵커]
집중력 면에서는 어떨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긴 한데요. 지금 보면 앞서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증상이 없는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방역당국에서는 통제하기가 상당히 힘든 부분인데 이걸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기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무증상 환자, 절반에 달하는 무증상 환자들을 어떻게 저희가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 되겠는데요. 이건 저희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냐면 환자를 하나하나 다 보고 관리하고 없애겠다, 그런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없애겠다는 개념보다는 이게 집단감염으로 가는 것을 차단한다는 개념으로 저희가 봐야 되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아까 말씀드렸던 발열환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밖에는 안 되지만 그런 환자들이라도 저희가 발생했을 때 의심 가는 그런 상황일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검사해서 어떠한 그룹 안에서 확진자를 찾아내고 그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식으로 가져가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의 접근들과 직장 안에서의 직원 관리, 학교에서의 학생관리 이런 측면을 저희가 고려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서 잠시 나왔습니다마는 끝으로 한 가지만 질문하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환자 발생이 50명을 넘어섰고 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5%를 이미 넘어섰어요. 이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할 수 있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될까요?

[이혁민]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강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력하게 시행하고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간들, 그러니까 2주에서 4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19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안들이 조금 전에 저희가 교육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지만 여러 가지 사회적인 것들과 맞물려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될 필요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그래서 방역당국, 즉 방역만을 보는 입장에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고 이렇게까지 늘어나 있는 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게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일단 개학을 한 상황이라든가 또는 사회적인 또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는 아마도 쿠팡 물류센터를 어떻게 제어하고 가라앉히느냐가 향후에 관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역상에서의 고려점 또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 또 학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될 시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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