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앗! 우리 아이 치아가...원인도 모르는 '어금니·앞니 이상' 늘어

단독 앗! 우리 아이 치아가...원인도 모르는 '어금니·앞니 이상' 늘어

2019.07.28.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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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확한 원인이 뭔지, 유병률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늘고 있는 소아 치과 증상이 있습니다.

아직 정식 진단명도 없어서 '어금니와 앞니 이상' 현상으로 불리는데 잇몸 질환을 일으켜 대개 치아를 빼야 하는 심각한 증상입니다.

김정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금니 뿌리에 심한 염증이 생겨 응급상황까지 갔던 환자입니다.

치료 도중 반대쪽 어금니 뿌리에서도 같은 증상이 확인됐는데 결국 뽑기로 했습니다.

[추교진 / MIM 증상 환자 어머니 : 반대쪽 한쪽이 계속 염증이 유발돼 지금 발치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 학생은 MIM이라는 신종 증상에 의한 염증이 문제였습니다.

MIM은 소아 청소년의 어금니와 앞니가 영구치로 나올 때 이상이 있어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치아의 뿌리 모양이 기형적인 게 특징입니다.

[오소희 /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치과 교수 : 방사선 사진상 심하게 협착된 신경관을 보이고 정상보다 매우 길거나 혹은 매우 짧거나 매우 휘어져 있는 뿌리 기형을 보입니다.]

처음 알려진 건 불과 5년 전.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해외 저널에 게재되면서입니다.

[송제선 / 연세대 치대 병원 소아치과 교수 : 환자가 오는데 그동안 알려진 질환이 아니고 새로운 질환인 거 같아서 (연구하게 됐고….) (우리나라가 처음 발표한 뒤) 외국에서도 비슷한 케이스 증례나 원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돼서.]

새로운 질환이라 아직 정확한 원인도 모릅니다.

다만 영구치 앞니와 어금니 발생이 시작되는 한 살 전에 수막염 같은 뇌나 중추 신경계 질환을 크게 앓은 경우 영향을 준다고 추정할 뿐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해당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는다는 겁니다.

더구나 치료해도 예후가 나빠 전문의들은 다른 소아치과 질환보다 심각하게 봅니다.

[오소희 /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치과 교수 : 정상적인 치아의 뿌리 모양과 달라서 신경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신경치료를 하더라도 발치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검진으로 문제가 있는지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입니다.

특히 돌 전에 심한 병을 앓았거나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아이들은 치과 검진 때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뿌리 상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신경치료도 시행되지만 일단 염증이 생기면 계속 악화하는 편이라 미리 발치 하고 교정 치료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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