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 14시간 만에 귀가...혐의 대체로 부인

박병대, 14시간 만에 귀가...혐의 대체로 부인

2018.11.20.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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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 농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법관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박병대 전 대법관이 검찰 청사를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 오전 소환된 박 전 대법관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4시간 반 만에 귀가했습니다.

검찰에 출석하며 사심 없이 일했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귀갓길에는 정당한 지시였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병대 / 前 대법관 : (모든 혐의 부인하셨습니까?) ….(후배들은 헌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정당한 지시라고 생각하십니까?) ….]

검찰은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과 재판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박 전 대법관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며, 일제 강제징용과 통진당 소송 등 각종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과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도 있습니다.

사법 농단 의혹의 '윗선'으로,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혐의가 방대한 만큼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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