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음란물 카르텔로 5만여 건 유포...대마초·성폭행도 확인"

"양진호, 음란물 카르텔로 5만여 건 유포...대마초·성폭행도 확인"

2018.11.16.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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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행 영상'으로 공분을 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 수사 결과, 5만2천 개의 불법 음란물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마초 흡입 등 다른 혐의도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음란물 웹하드 카르텔이 경찰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군요?

[기자]
양 회장은 웹하드 업체를 실소유 하면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방치 수준이 아니라 음란물을 올리는 헤비 업로더들을 관리하고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 업체까지 운영해 음란물 유통을 장악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의 설명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진관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 : 웹하드 업체 2곳, 필터링, 디지털 장의사 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확인하였으며….]

음란물 가운데 몰래카메라와 협박 영상물 등도 백여 건 포함됐고, 불법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70억 원에 달합니다.

양 회장은 웹하드 업체의 불법 영상물을 걸러줘야 할 필터링 업체까지 손에 넣어 제대로 차단하지 않았고, 영상물 삭제 요청을 받으면 디지털 장의업체가 돈을 받고 지워주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양 회장이 실소유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최근 1년 동안 매출액은 550억 원에 이릅니다.

[앵커]
양 회장은 폭행과 대마초 흡입 등 모두 10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의 수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YTN에 직접 출연했던 폭행 피해자 강 모 씨 외에도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고 머리를 염색하는 등 강요 피해를 받은 이들까지 피해자는 모두 10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경찰은 양 회장이 대마초를 했다는 자백도 받아냈습니다.

회사 임직원들의 지인을 통해 구했는데, 경찰은 판매자도 입건해 수사결과에 포함했습니다.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진관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 : 전·현직 직원들을 통해 폭행·강요 등 피해자 10명을 확인하였고, 대마초 흡연·동물 학대 등 양진호 씨의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 10명도 함께 형사입건하였으며….]

경찰은 또, 양 회장의 성폭행 혐의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공익제보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양 회장 회사 임원들이 미리 경찰 압수수색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0가지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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