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은 묵은 적 없는데 청구된 숙박비 140만 원

'팀 킴'은 묵은 적 없는데 청구된 숙박비 140만 원

2018.11.16.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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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백성문 / 변호사

[앵커]
체육계에서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자 컬링팀이죠. 팀킴이 어제 기자회견을 또 열고 지도자 가족의 전횡을 추가로 폭로했는데요. 먼저 상금 내역과 관련된 팀킴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선영 / '팀 킴' 컬링 선수]
장 감독님이 공개한 내역서에 대하여 2015년부터 2018년 올림픽 종료시 까지 상금 입출금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정보 제공한 적 없습니다. 2018년 7월에 장 감독이 직접 작성한 지출 내역서에 장비구입 내역이라 말씀하시며 서명하라 했습니다. 2016년, 2017년에는 국가대표로서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선수들의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통장 사본, 영수증, 잔액의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 희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경두 부회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상금과 후원금을 선수들의 동의를 받고 사용을 했다, 그리고 투명하게 사용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방금 들어보신 것처럼 팀킴 측에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전혀 내역을 모른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제일 먼저 발단이 된 것이 팀킴 측이 대한체육회 등에 문제제기를 했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 반응이 나온 것은 김경두 부회장 측에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부당대우한 적도 없고 상금도 우리가 정확하게 공동 관리하면서 배분을 했다. 그러면서 사인도 다 받았다라고 했거든요.

지금 얘기 나오는 것은 그건 장비구입 내역이니까 사인하라, 사실 사인하는 것은 그것이 굉장히 의미는 있지만 이것이 갑을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는 사인을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지금 팀킴 측에서는 언론에 김경두 부회장 측에서 제공을 했었던 상금 사용 내역 같은 것은 전체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장비를 구입하고 교통비, 식비뿐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이 상당히 묘연하다.

그것은 아마 선수들 같은 경우는 정확히 자기들이 받지는 않았지만 대강 액수는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 1억 원 정도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두 가지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그 사안은 결국 감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감사를 하게 된다면 문체부가 11월 19일부터 12월 7일까지 해서 대한체육회하고 경상북도하고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하겠다, 특별감사를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하면 이건 바로 밝혀질 수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사안인데요. 지금은 이쪽에서 장군 나오니까 멍군 나오니까 다시 또 장군이 나온 상황이죠.

[앵커]
그런데 앞서서 말씀하신 중간에 사인을 한 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라고 하는 말씀은 그러면 선수들이 내용을 모르고 사인을 했기 때문에 이 사인은 효력이 없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인가요?

[인터뷰]
그게 사인의 효력의 여부보다는 그 사인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내용을 정확히 고지를 했느냐. 그러니까 예컨대 이건 장비 구입비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사인을 하라고 들이민다면 사실은 선수들이 나이 어린 선수들이잖아요.

그리고 자기가 이게 자기 위에 있는 감독이고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때는 선의로 해석을 해서 사인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이 문제가 발생이 됐을 때 사인 다 받았다라고 얘기를 하게 된다면 방금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그건 장비 구입비하고 교통비, 식비인데 나머지 돈에 대해서 얘기를 해라. 전체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왜 일부에 대해서 사인받은 것을 얘기하느냐 하는 이런 내용이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 부분도 그러면 앞으로 또 쟁점사항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아까 김은정 선수 같은 경우에는 2016년에서 17년은 국가대표 지원을 받았는데 그러면 사실상 지도부가 사실 상금을 가지고 팀킴을 운영하는 데 썼다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라로부터 국가대표 지원을 받았으면 상금이 어디로 갔느냐. 상금도 운영에 쓰인 거냐,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일단 지금 김경두 부회장 측의 장반석 감독의 얘기는 그 당시에 우리는 상세하게 내역을 적어서 보여줬고 그걸 보고 선수들이 사인을 했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조금 전에 인터뷰한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그냥 거기에 이런 내역, 이런 내역 뭐라고 장반석 감독이 일방적으로 써온 것에 사인을 했고 실제 그게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전혀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 공개할 것은 거기에 그렇게 쓴 게 사실이라면 그와 관련된 지출내역 영수증을 정확하게 공개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것 하나. 그다음에 여기서 또 하나 문제가 나오는 게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부에서 지원을 받았는데 그 지원받은 돈이 어디로 갔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그중에 하나 세부내역이 나오는 게 2016년 7월에 팀킴이 40박 정도 숙박업소에 숙박을 했다라는 지원을 받았는데 우리 거기서 잔 적 없다.

그다음에 2018년 6월에도 또 140만 원 정도의 숙박비를 대한체육회, 컬링연맹으로부터 돈을 받았는데 우리는 그때 우리 아파트, 우리가 묵는 숙소에서 묵었지, 그런 숙박업소에서 묵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사실 이것도 확인해 보면 금방 나올 내용입니다마는 실제로 이걸 지원을 받았다면, 거짓으로 지원을 받았다면 이건 단순하게 진실공방 여부를 떠나서 이건 검찰 고발 사항입니다.

[앵커]
횡령 아닙니까?

[인터뷰]
사기죠. 일단은 팀킴이 숙박요금에 써야 하니까 돈을 주세요라고 지원을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데 쓰지 않고 허위사실을 가지고 받아낸 거니까 이건 사기에 해당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한 진위 공방은 정확하게 사실관계가 확인이 돼서 이건 정말 형사 처벌을 받아야 될 사람이 있다면 형사 처벌도 반드시 받아야 되는 사안입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진위 여부를 밝혀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돈 문제도 있지만 사실 팀킴의 인기가 어마어마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선물이라든지 편지라든지 이런 것들도 엄청나게 받았는데 그것마저도 지도부가 사전에 다 검열을 하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 어떤 선물이 주어졌는지 검열을 했다, 이건 좀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인권 문제죠. 이건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요. 예전에 우편 검열제도 같은 것이 있었어요. 군에서 보안 문제 때문에. 지금 군에서도 그걸 하지 않아요. 교도소 같은 경우도 지금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글쎄요, 아마 김경두 부회장 측에서는 선수들 관리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얘기는 할 수 있는데 지금 편지라든가 선물 같은 것이 다 봉투가 뜯어진 상태에서 전달됐다는 거죠.

그런데 그 이전에 있어서 여러 가지 행태들을 보게 된다면 일단 외부하고의 인터뷰를 한다든가 하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다라는 거죠. 그리고 인터뷰를 만약에 하게 된다면 김 부회장하고 김 감독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라라고 주문도 했었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어린 선수들이 바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화려한 그런 이면에 속으로는 이런 인권 침해 사례가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기들이 했다, 안 했다라고 뭔가 해명을 하겠습니다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어떻게 보면. 그래서 외부하고의 접촉을 꺼린다라고 하는 것은 뭔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리가 추정을 할 수도 있겠죠.

[앵커]
이런 와중에 팀킴을 지도했던 캐나다 출신 코치도 팀킴을 100% 지지한다, 100% 믿는다, 이런 편지를 보냈어요.

[인터뷰]
팀킴이 첫 번째 폭로했던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었죠. 김민정 감독은 감독이 와서 선수들을 훈련을 시켜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김민정 감독은 자주 코트에 나오지도 않았고 그래서 우리들끼리 훈련을 많이 했었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외국인 코치의 얘기는 이렇습니다. 김 전 부회장과 그다음에 딸이었던 김민정 감독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걸 본인도 느꼈다.

그리고 연습시간이 언제인지 어느 대회에 참가하는가 김민정 감독이 알려주지도 않고 잘 나오지도 않았다. 이건 팀킴의 얘기하고 정확하게 일치하는 거고요.

그리고 김민정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선수로 뛰고 싶어 했었다, 그런 의혹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김민정 감독은 헤드코치로 본인이 대우받기를 원했지만 선수들 말대로 전문성이 부족해서 사실 가르칠 역량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정 감독이 헤드코치로 재직을 했던 건 결국 김경두 부회장의 입김 때문 아니었겠느냐. 결국 선수들이 지금 부당하게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맞다라는 취지로 선수들을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앵커]
선수들은 지도부가 결국은 이런 행동을 했던 이유가 컬링계를 독식화해서 사유화하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인지 명명백백하게 가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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