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다독인 2019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수험생들 다독인 2019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2018.11.15.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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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다독인 2019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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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가 공개됐다.

올해 필적 확인 문구는 김남조 시인 '편지'의 첫 구절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다.

문구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필적 확인 문구가 너무 감동적이다", "늘 수능 때면 필적 확인 문구를 찾아보는데 이번에도 예쁘다"와 같은 반응이다.

필적 확인 문구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지난 2006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필적 확인 문구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중 일부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이후에도 매년 다양한 시구들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로 사용돼왔다.

수험생들 다독인 2019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15일 아침 충북 청주 서원고등학교 앞에서 응원나온 한 교사가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2007학년에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정지용 '향수')가, 2008학년도 수능에는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 '소년')가 필적 문구로 등장했다.

이듬해인 2009학년도에는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 '별 헤는 밤')가 나왔다.

2010학년도에는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2011학년도에는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정채봉 '첫 마음')가 필적 확인 문구였다.

2012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속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이었다.

2013학년도에는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정한모 '가을에'), 2014학년도에는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 '작은 연가')가 각각 사용됐다.

2015학년도에는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주 '돌의 배'), 2016학년도에는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7학년도에는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정지용 '향수')이었다.

지난해에는 김영랑 시인의 '바다로 가자'의 구절인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가 필적 확인 문구로 나왔다.

필적확인 문구는 본인 확인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수험생의 필적을 확인할 수 있으면서, 수험생에게 힘을 주는 문장을 택한다고 전해진다.

사설 모의고사 등에서는 재미있는 필적 확인 문구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YT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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