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욕조·요가룸...오리온 연수원은 개인 별장"

"야외욕조·요가룸...오리온 연수원은 개인 별장"

2018.10.24. 오후 1: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회삿돈 2백억 원을 횡령해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오리온 그룹 이화경 부회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연수원 건물이라는 이 부회장의 주장과 달리 개인 별장이 명백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리온 그룹이 연수원이라고 주장하는 경기도 양평의 건물입니다.

회삿돈 203억 원을 들여 지난 2008년부터 6년에 걸쳐 지은 이 건물을 경찰은 총수 일가의 별장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개인 별장을 짓는 데 회삿돈을 썼다는 겁니다.

이화경 부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외부 손님 투숙과 미술품 전시, 직원 연수를 위해 건물을 지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형적인 별장 구조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연수를 위한 시설은 없었고, 오히려 야외 욕조와 요가 룸, 와인 창고 등이 마련돼 있었다는 겁니다.

또, 이 부회장이 부지 선정과 설계 등 모든 건축 과정을 주도하고, 사비로 수십억 원대의 가구를 들여놓은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이 부회장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회사 미술품 4억 원어치를 빼돌려 지난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이화경 부회장.

이번에도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