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비앤비' 이용자 신분증 통째로 노출

단독 '에어비앤비' 이용자 신분증 통째로 노출

2018.10.22.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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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고객들의 신분증 사진이 구글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세계 누적 이용자만 4억 명에 달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가 떠돌고 있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 구글에 뜬 개인정보입니다.

한국인의 여권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이 즐비합니다.

이름과 여권 번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가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외국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출처는 모두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신하민 / 전주 상산고 3학년 : 한국 여권을 검색했는데, 연관 검색 이미지에 다른 여권 사진들이 더 뜨는 걸 확인했고요. 다른 정보도 아니고 개인 신분증이라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범죄 도용을 막기 위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찾는 방법은 너무 쉽습니다.

제가 직접 구글에 검색해보겠습니다.

검색창에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해보니 순식간에 한국인의 여권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이 쏟아집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면 본인 인증을 받기 위해 신분증 사진을 직접 찍어 올려야 합니다.

[에어비앤비 상담센터 직원 : 신분증 인증은 되도록 하시길 원하고, 게스트와 호스트 사이 신뢰로 이뤄지는 웹사이트이기 때문에….]

그런데 에어비앤비는 이용자들의 일부 정보를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열어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김성기 / IT 보안 전문가 : 저렇게 문제가 되는 것들이 바로 열람 되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더 둬서 2차·3차적인 노출 취약점을 근본적, 구조적으로 개선할 부분을 고민했어야 하는데….]

에어비앤비의 전 세계 누적 이용객은 4억 명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특히, 에어비앤비 코리아 측은 YTN의 취재가 시작될 때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반론보도] "에어비앤비 이용자 신분증 노출" 관련

본 방송은 2018. 10. 22. 「[단독] '에어비앤비' 이용자 신분증 통째로 노출」 제목의 보도 등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고객들의 신분증 사진이 구글에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에서는 "구글을 통해 검색된 사진은 이용자 자신이 직접 올린 프로필 사진이며, 에어비앤비가 보관하여야 할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된 것은 아니다. 다만, 에어비앤비는 이용자 프로필 사진을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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