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출렁다리 안전도는 '낙제점'

아찔한 출렁다리 안전도는 '낙제점'

2018.10.19.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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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출렁다리, 단풍철인 요즘 많은 분이 찾고 있죠.

그렇지만 출렁다리가 과연 안전할까요?

감사원이 실태를 살펴봤더니 안전은 낙제점이었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사원이 100m가 넘는 전국의 출렁다리 22곳의 안전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청양군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등 지역 명물로 널리 알려진 출렁다리가 대상이었습니다.

그 결과 전남 강진군 가우도를 잇는 저두 출렁다리와 망호 출렁다리,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등 4곳은 케이블 연결상태 불량, 볼트 풀림 등 안전에 문제가 발견돼 즉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영덕군 블루로드 현수교 등 7곳에는 피뢰침이 설치되지 않아 낙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렁다리의 특성상 주로 높은 산과 바다에 설치되는데도 바람의 세기에 대한 안전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설치한 경우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진안군 구봉산 출렁다리, 증평군 좌구산 구름다리 등 13곳입니다.

문제는 출렁다리를 설치하거나 관리할 기준이 제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22곳의 출렁다리 가운데 10곳은 최근 3년간 전문기관의 안전점검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출렁다리를 설치할 때 바람과 낙뢰를 고려한 건설기준을 마련하고 100m가 넘는 출렁다리를 법정 시설물로 지정해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실시되도록 하라고 국토교통부에 통보했습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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