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불시로"...음주운전, 내달까지 집중 단속

"대낮에도 불시로"...음주운전, 내달까지 집중 단속

2018.10.14.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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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낮에도 음주운전을 수시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단속도 없는데 괜찮겠지라는 생각 때문인지, 음주 사고 가운데 20% 가까이는 낮에 일어났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한 대낮에 SUV가 갑자기 옆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내고도 멈추지 않더니 골목길로 들어가 무섭게 달립니다.

결국, 상가로 돌진해 두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낮술을 한 70대 남성이었습니다.

요즘은 어떨까?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번화가에서 경찰이 불시에 주간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음주단속 합니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

연신 물로 입을 헹구고는 측정기를 불어봅니다.

"약주 한잔 하셨습니까? 새벽에 드신 것도 잔류 알코올이 있으면 나올 수 있습니다."

새벽까지 마신 술이 덜 깼지만, 수치는 0.05% 이하가 나와 훈방됐습니다.

[음주운전 훈방자 : 새벽에 좀 늦게까지 두 병 정도 친구랑 같이 마셨는데 운전하면 안 되겠다는 건 알겠는데 일을 해야 하니까…. 앞으로는 하지 말아야죠]

음주 운전의 영향은 낮이나 밤이나 같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20% 가까이는 주간에 발생했습니다.

낮에도 음주단속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소용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 새벽 늦게까지 술 드시고 술이 깼나 애매한데 오다가 단속되시는 분들도 많고…. 낮에도 수시로 20분~30분씩 옮겨가면서 스팟(지점별) 단속을 계속하겠습니다.]

대통령까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한 가운데 경찰은 다음 달 30일까지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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