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불시점검...걸리면 인증 취소

'HACCP' 불시점검...걸리면 인증 취소

2018.10.08.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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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교 급식소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식품 안전관리 기준, '해썹' 인증을 받은 초코케이크였습니다.

'해썹' 제도가 있으나 마나라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인증 업체를 불시에 점검해 걸리면 즉각 인증을 취소하는 등 관리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 학생 2천2백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전주 A 초등학교 학생 (지난달) : 초코케이크 먹고 바로 아프지는 않고요. 이틀 뒤부터 그때 아팠어요. 열이 나고 배도 아프고요.]

원인은 급식으로 나온 초코케이크.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흰자를 원료로 사용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문제는 달걀흰자를 납품한 업체도, 케이크를 만든 업체도 모두 정부의 식품 안전관리 기준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지난달) : (해썹 인증의 원래 취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이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나오면 안 되는 게 아니고 나오지 않도록 관리를 했어야죠.]

구멍 뚫린 식품 안전에 정부가 뒤늦게 '해썹' 관리기준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인증업체를 예고 없이 불시에 평가하고, 걸리면 즉시 인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기준을 확대합니다.

아울러 인증도 영업자의 자체적 기준이 아니라 한국 식품안전관리 인증원에서 받도록 문턱을 높입니다.

또 학교에 제공되는 케이크나 크림빵 등을 긴급 검사하고, 케이크 제조업체 490여 곳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에도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식품안전의 최후 보루라는 '해썹' 인증이 이미 무색해진 상황에서 소비자 불신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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