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인증 받은 식중독 케이크...먹거리 안전 불안

'해썹' 인증 받은 식중독 케이크...먹거리 안전 불안

2018.09.21.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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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발생했던 전국적인 집단 식중독 원인은 학교 급식에 나온 케이크였는데요.

문제의 케이크 재료를 납품하고 만든 업체들이 식품을 안전하게 제조 유통한다는 해썹 인증을 받은 곳으로 드러나 인증 제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2천 명 넘는 식중독 환자를 발생시켰던 풀무원 초코 케이크,

크림 재료인 달걀흰자를 추출한 '난백액'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게 원인이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식중독 환자 가검물과 학교 보존식, 납품 예정인 완제품, 원료인 난백액에서 모두 똑같은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난백액을 납품한 업체가 식품 안전 관리 통합 기준인 '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라는 점.

난백액을 공급받아 케이크를 만든 곳도 '해썹'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해썹'은 식품 제조와, 가공, 조리, 유통 과정에서 위해 요소를 차단해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관리 기준으로 정부 산하 기관의 심사와 관리를 받습니다.

하지만 인증을 받고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례는 지난해에만 3백 건에 육박해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해썹 인증의 원래 취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이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살모넬라균에 대해서 관리를 했어야죠. 나오면 안 되는 게 아니고 나오지 않도록 관리를 했었어야죠.]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식중독균 검출과 관련한 행정 처분과는 별도로 '해썹'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엄격히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집단 식중독 사태를 계기로 '해썹' 인증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혀 제도 보완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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