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조작' 유우성 동생 검찰 면담조사..."오빠가 간첩이라 진술한 적 없다"

'간첩조작' 유우성 동생 검찰 면담조사..."오빠가 간첩이라 진술한 적 없다"

2018.09.21.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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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 씨의 동생 유가려 씨가 "오빠가 간첩"이란 진술을 최초 수사에서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가려 씨는 오늘(21일)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면담조사를 받으러 서울동부지검에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당시 담당검사가 '오빠가 간첩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피해자 유우성 씨도 검찰에 함께 나와 "동생이 국정원에서 장기간 구금돼 가혹 행위를 당하면서도 사실을 말했는데도, 검사가 '그렇게 말하면 못 도와준다'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유우성 씨는 탈북자 정보 등을 북한에 넘긴 혐의 등으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됐고, 검찰 조사에서 나온 '오빠인 유우성 씨가 간첩'이란 유가려 씨의 진술 등을 주요 근거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핵심 증거인 유가려 씨의 진술에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2015년 무죄가 확정됐고, 이후 대검 진상조사단이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증거조작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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