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에서 여왕 붉은불개미 첫 발견...방역 비상

내륙에서 여왕 붉은불개미 첫 발견...방역 비상

2018.09.18.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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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성이 강한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오늘 대구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견됐습니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번식력이 강한 여왕 붉은불개미까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

불개미가 나온 중국산 조경용 석재 120여 개엔 약제가 뿌려졌고 통제라인이 설치됐습니다.

근로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역 당국은 여왕 붉은불개미 1마리와 일개미 등 8백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중효 / 국립생태원 생태연구본부 생태보전 연구실장 : 일단은 여기는 항구가 아니라 외부로 항구에서 벗어난 지점에서 발견됐다는 점이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해 지난 7일 부산 부두에 입항한 뒤 10∼11일 부산 감만 부두 터미널에서 건설 현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악성 외래해충인 붉은불개미는 독성을 지녔고 박멸이 어려워 가축과 농작물, 전기 설비에 피해를 줍니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인천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여왕개미 등 776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번식력이 왕성한 여왕 붉은불개미가 중국산 석재를 통해 퍼짐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역본부는 우선 석재가 반입된 부산항에서 긴급 방제 작업을 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의 실태를 파악해 붉은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붉은불개미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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