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지' 반영...경제사회노동위 첫 성과

'정부 의지' 반영...경제사회노동위 첫 성과

2018.09.14.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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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쌍용차 노사가 합의를 이룬 배경에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정부 대리인으로 중재에 나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데 모처럼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성현 / 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저는 이 자리에서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주신 가족들에게 정부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 을 드리겠습니다.]

쌍용차 노사 합의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인 경제사회노동위원장.

9년 동안 얽혔던 매듭이 풀린 배경에는 쌍용차 노사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내려는 정부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노사정위원회로 출발해 그동안 미진한 활동을 보였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노동 친화적인 정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범한 이번 정부.

하지만 지난 6월에도 처지를 비관한 쌍용차 해고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장기화한 쌍용차 사태는 사회적 갈등의 상징으로 주목받으며 회사와 정부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쌍용차 대주주에게 사태 해결을 요청했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부 대리인으로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적자를 거듭하며 해직자 문제 해결에 난색을 보이던 사측이 움직인 데는, 지원을 약속한 정부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최종식 / 쌍용자동차 사장 : 저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차를 개발해야 하고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좀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주시면….]

정부 도움으로 새 동력을 얻은 쌍용차는 3자 합의 이행 사항을 최종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쌍용자동차 사태는 난항 끝에 합의를 이뤄냈지만 정부가 타사와 형평성을 고려하며 어느 수준까지 지원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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