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고 현장 맞아? 삼성전자 내부 CCTV 공개

[자막뉴스] 사고 현장 맞아? 삼성전자 내부 CCTV 공개

2018.09.14.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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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2명이 숨진 삼성전자 기흥사업소 내부 CCTV입니다.

삼성 측이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각은 오후 1시 59분.

2시 1분쯤, 구조대원으로 보이는 사람 둘이 건물 입구에 나타났지만, 어쩐 일인지 급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들은 안전모만 썼을 뿐, 안전복은 물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고, 출입카드도 잘 찍히지 않아 사고 현장에 접근도 못한 채 속절없이 시간만 흘려 보냅니다.

결국 2시 10분에서야 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더군다나 화학물질 누출사고 임에도 현장을 통제하지 않아 직원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건물 안팎을 드나들었습니다.

17분이 더 지난 뒤, 비로소 엘리베이터에서 구조대원 한 명이 쓰러지듯 밖으로 나오고, 사고를 당한 직원들은 들것도 없이 구조대원의 손에 들려 밖으로 나옵니다.

심폐소생술은 사고 발생 28분이 지나서야 시행됐습니다.

당초 삼성 측은 오후 2시 8분 구조자 3명을 발견해 구조활동을 시작했고, 20분에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 현장 CCTV 속 구조는 삼성의 주장보다 훨씬 늦었고, 미흡했습니다.

119 신고 역시, 사건 발생 직후가 아니라, 피해 직원들이 사망한 뒤에 이뤄졌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명사고가 터지면 제일 먼저 신고하는 게 119인데, 삼성은 그걸 꼭 늦게 하는 거예요.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는 삼성에서 하는 직원들에 대한 안전이 너무 미약하고 수준 이하다….]

김 의원은 위험물질 취급의 의무나 초동 대처 등에 있어서 위법한 사항은 없는지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ㅣ염혜원
영상편집ㅣ송보현
화면제공ㅣ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자막뉴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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