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자택 경비"...조양호 한진회장, 올해 세번째 소환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조양호 한진회장, 올해 세번째 소환

2018.09.12.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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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자택 경비업체에 줘야 할 돈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수사기관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된 건데, 잇따른 갑질 논란에 이어 배임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착잡한 듯 굳은 표정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수사기관 포토라인 앞에 선 조 회장은 짧은 답변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성심껏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실 겁니까?) ….]

앞서 수백억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에게 새로 적용된 혐의는 '배임'입니다.

서울 평창동 자택의 경비 업체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해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으로 경비업체 비용을 내도록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앞서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는 자택 경비원들에게 집안일을 시킨 것도 모자라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 (으악!)]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한진 일가의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욕설, 폭행부터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부정편입까지 갖가지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급기야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올해 초부터 가족들의 잇따른 사건 사고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회장이 또 한 번 포토라인 앞에 서면서, 총수 일가 퇴진 목소리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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