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받던 '광동제약 리베이트' 피의자 투신..."생명 지장 없어"

조사받던 '광동제약 리베이트' 피의자 투신..."생명 지장 없어"

2018.09.12.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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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업체에 일감을 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아크릴 천장 위로 떨어지며 생명은 건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큰 충격을 받은 듯 2층 높이의 아크릴 천장이 뻥 뚫려있습니다.

주변에는 잘게 깨진 조각들이 널려있습니다.

서울의 한 한방병원 이사장 이 모 씨가 이곳에서 발견된 시각은 어제 오후 7시 반쯤.

광동제약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중 변호사와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며 나온 사이에 뛰어내린 겁니다.

12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졌지만, 다행히 아크릴 지붕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됐고,

투신 전 변호인에게 보낸 자살 암시 문자를 토대로 근처를 수색 중이던 경찰이 일찍 발견해 생명을 건졌습니다.

[건물 경비원 : (떨어지는) 소리 났었지. 저 앞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소린고 할 정도로 들렸다고. 경찰관이 쫙 깔렸었다니까, 신고할 것도 없었어. 경찰이 핸드폰 추적해서 왔는지 몰라도.]

앞서 검찰은 어제 오전 광동제약이 광고 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로 광동제약 기획조정실장과 관리본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강압 수사는 없었다며,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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