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세요?" 홍대 유흥가 '부축빼기' 무더기 덜미

"괜찮으세요?" 홍대 유흥가 '부축빼기' 무더기 덜미

2018.09.11.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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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홍대 유흥가 일대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의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을 돕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슬쩍하거나 아예 뒤를 밟아서 대놓고 가방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년 남성이 술에 취해 앉아있는 여성 주위를 맴돕니다.

잠시 뒤 여성의 짐을 들어 잘 챙기라며 툭툭 치며 깨우는가 싶더니 바닥에서 휴대전화를 챙깁니다.

술에 취한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며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입니다.

두꺼운 패딩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남성이 다른 남성을 뒤쫓아가다가 갑자기 반대쪽으로 쏜살같이 도망갑니다.

술을 마신 사람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모두 서울 홍대 유흥가 일대에서 벌어진 일로, 이번에 경찰이 검거한 사건만 147건에 달합니다.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는 장물 업자에게 넘어가 해외에 중고로 판매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택시기사와 대리기사들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원섭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 4팀장 : 택시 정류장 같은 곳에서 '흔들이'라고 장물 매입업자가 있습니다. 매입 업자들이 휴대전화를 켜 놓은 상태에서 흔들면 그걸 보고 거기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겁니다.]

경찰은 절도 등의 혐의로 52살 이 모 씨 등 46명을 붙잡아 1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품 143개를 압수해 이 가운데 91개를 돌려줬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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