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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생명"...3년 전 메르스 사태를 거울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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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10 12:27
3년 전 메르스 사태.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메르스 상황 공식 종료 선언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습니다.

격리됐다 해제된 사람만 만6천752명에 달했고, 지역 경제는 타격받았으며 해외 관광객까지 발길을 끊었습니다.

지난 사태를 통해 주의할 점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개인이 주의할 점입니다.

만약 메르스 환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면,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반드시 메르스 거점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확산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3년 전 완치자의 경험입니다.

[우종하 / 메르스 완치자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2016년 6월 19일) : 처음에 오한이 오고, 식은땀도 많이 나고 해서, 그냥 단순 감기로 생각해서 일반 개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안 났길래, 큰 병원에 갔죠. 가니까 폐렴이라고 하더라고요. 나이에 맞지 않게 좀 심하게 와 있다고요. 그래서 입원을 했어요. 입원을 해서 2~3일쯤 있으니까 다른 검사를 좀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때가 이제 메르스라는 말이 한창 나오기 시작할 때였으니까요. 5월 30일 쯤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따로 검사를 하자고 해서 검사를 했는데요. 그때 메르스라고 하더라고요.]

이때 바로 메르스 거점 병원으로 가서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면 개인 병원에 방문하고 이동하는 중의 노출을 줄일 수가 있어 2, 3차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개인이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의 예방도 중요하지만, 가벼운 감기 증상도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다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정부의 대처도 짚어보겠습니다. 3년 전 사태의 정부 대응은 문제가 참 많았습니다. 특히 전염병을 막는 데에 가장 중요한 '속도'가 너무 느렸습니다.

[강청희 / 당시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2016년 6월 2일) : 메르스가 확진된 시점이 좀 늦게 나타났고요. 최초 환자 격리가 20일 날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초 환자로부터 전염되었던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시점인데, 이 환자들이 처음에 완벽하게 격리가 되었으면 전파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의 '속도'는 어떨까요?

메르스 확진자가 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6일 오후 4시쯤이고, 다음 날 저녁 7시 발열 증상을 보이며 국가지정 격리 병상이 있는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져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 전 첫 환자가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20여 일이었던 것과 비교되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공항 검역대에서 환자를 걸러내지 못했고, 확진 판정 전까지 4시간가량 택시를 타는 등의 노출이 있었던 점이 아쉽습니다.

다음은 지자체와 중앙 정부의 소통 부분입니다.

[남경필 / 당시 경기도지사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2016년 6월 8일) : 초기에 역할이 서로 좀 엇갈렸습니다. 중앙정부는 머리의 역할이고, 저희 도나 시는 허리의 역할이고, 기초단체들이 손, 발의 역할인데요. 그 면에서 협업이 잘 안 되었던 거죠. 서로 간에 역할을 잘 하고, 협력을 해야 몸이 움직이는데, 초기에는 그 면에서 중앙과 광역 지자체 간의 협업이 안 되었던 거고요.]

3년 전 메르스 사태 때 가장 피해를 본 지역은 경기도 평택이었습니다. 당시 1번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메르스의 첫 번째 '대 유행지'가 됐죠.

지자체와 정부 간의 원활한 소통과 정보 공개가 이번에는 확실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짚어볼 부분은 국민과의 소통입니다.

2015년 5월 29일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될 때 지난 정부의 보건당국이 '메르스 예방법'이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텁니다.

'낙타를 만지지 말고, 살균하지 않은 낙타유는 마시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당시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이었는데요.

우리나라 현실과 동떨어진 예방법에 네티즌들은 조롱까지 보낼 정도였습니다.

"조심하라는 정부 덕분에 도로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다."

"출근할 때 당분간 낙타는 타지 말아야겠다" 등 어이없는 예방법에 시민들은 황당해 했는데요.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정부는 3년 전 메르스 사태의 실패를 거울삼아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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