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년 만에 다시 비상

메르스, 3년 만에 다시 비상

2018.09.10.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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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앵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3년 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영국인 20대 여성이 의심환자로 분류가 돼서 병원에 있는데 1차 검사 결과로는 음성으로 나왔다고요?

[인터뷰]
의심 증상이 발생을 했고요. 이 여성 환자분 같은 경우에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나라 국민 환자분하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걸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의심 증상이 발생을 해서 1차 검사를 했는데 PCR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걸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PCR검사요? 어떤 것을 검사하게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게 되면 유전물질이 체내에 있게 되는데 이 체내의 유전물질을 검출하는 방법이 PCR 검사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검사를 모두 몇 번을 해서 확진 환자로 분류를 하는 건가요?

[인터뷰]
보통 일반적으로는 3차까지 해서 음성이 나올 경우에 음성으로 최종적으로 확진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1차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2차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네, 물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하부 호흡기 쪽에 바이러스의 양이 가장 많다라고 알려져 있고요. 기침을 통해서 상부 쪽으로 나왔을 때 그걸 저희가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까 기침 증상이 많이 일어날 경우에 1차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이후에 증상이 굉장히 악화되면서 충분히 양성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차, 2차, 3차는 시간 경과를 가보면서 그러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똑같은 검사를 3번에 나눠서 시간차를 두고 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네, 그렇게 보시면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해당 여성 같은 경우는 일단은 같은 비행기를 탔지만 밀접 접촉자는 아니에요. 그렇다면 서로 간에 연관성은 작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물론 밀접 접촉자는 아닌 일상 접촉자라고 하더라도 항상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러한 경우에 만약에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기존의 7일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나라 국민 환자분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됐다라고 보는 게 맞겠죠.

[앵커]
그런데 지금 밀접 접촉자, 일상접촉자라는 말을 해 주셨는데 이게 정확하게 어떻게 구분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국제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거나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얘기하고 있는 지침에 따르면 보통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하고 2m 안쪽에서 접촉을 한 사람들을 밀접 접촉자라고 보고요. 특히나 지금처럼 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국내로 입국을 했을 경우에는 수치적으로는 보통 좌석에서 앞뒤로 3열 정도를 밀접접촉자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밀접 접촉자 같은 경우는 그러면 거리는 2m라고 되어 있는데 접촉하는 시간도 규정이 돼 있나요?

[인터뷰]
시간은 따로 없고요. 이분하고 접촉을 하는 경로를 추정해서 어느 정도 근접한 거리에서 접촉을 했는지가 관건이고요. 특히 항공기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경우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인터뷰]
거기다가 이게 장거리 비행이면 화장실뿐만 아니라 오래 앉아 있는 게 힘들기 때문에 복도를 이렇게 걸어다니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좀 더 위험에 노출의 가능성이 높지 않나요?

[인터뷰]
일단은 이 메르스의 특성은 사람 대 사람 감염이 흔하지는 않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일어나지는 않는데 그런데 지난 2015년에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기침이 심하면서 증상이 굉장히 악화됐을 때에는 비교적 용이하게 전파가 되는 양상도 보였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정의 내려져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앵커]
감염 경로가 정확하지 않다?

[인터뷰]
경로는 아니고요. 어떤 시기에 주로 전파가 되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항상 가능성이 있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환자와 접촉했다고 해서 바로 감염이 될 가능성은 높지는 않지만 중한 환자 같은 경우에는 기침이나 호흡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게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어떤 경우에는 용이하게 전파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경우에는 밀접 접촉자인데도 불구하고 전파가 안 이루어지는 케이스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딱히 어떠한 게 전파를 용이하게 만든다라고 정의 내리기가 아직까지는 어렵습니다.

[앵커]
가장 문제가 되고 요주의해야 되는 사람들이 밀접접촉자들 아니겠습니까? 지금 21명으로 돼 있는데요.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밖으로 나오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지금 현재는 불가능한 겁니까, 어떻게 됩니까? 어떻게 관리가 됩니까?

[인터뷰]
지금은 자택 격리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외부의 외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잠복기 동안은요. 보통 잠복기가 평균 5일에서 6일로 알려져 있는데 짧게는 한 2일 정도 그리고 길게는 보름 정도, 한 15일까지 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보름 정도까지는 자택 격리를 하면서 외부 출입이 금지되고요. 보건당국에서 수시로 관리 모니터링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직장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그러면?

[인터뷰]
일단 출근은 불가능하고요.

[앵커]
자영업을 하는 분이라든가 장사를 해야 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보상 체계가 따로 마련돼 있나요?

[인터뷰]
현재까지는 2015년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따로 이런 보상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됐었는데요. 2016년 6월달에 감염병 예방법에 관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따라서 보상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들어보면 밀접접촉자들을 일단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겠지만 일상접촉자라 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지금 현재 관리지침으로는 일상 접촉자인 경우에는 최대 잠복기, 그러니까 보름까지 동안 보건당국에서 한 5일 정도 계속 전화를 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요. 만약에 아직까지는 2차 감염에 대한 확진 케이스가 없지만 이 우려가 점차 증가를 하게 되면 능동감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다 적극적인 수동감시까지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능동감시와 수동감시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능동감시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시는 것처럼 밀접 접촉자 같은 경우가 능동감시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고요. 수동감시 같은 경우 일상 접촉자인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보건당국에서 전화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계속 감시를 하고요.

[앵커]
문자를 보내고 확인을 하는 거군요?

[앵커]
지금 보건당국에서 파악한 게 단순 접촉자가 417명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러니까 지역에 있는 보건소에서 하루에 몇 차례씩 전화를 통해서 증상을 확인하는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주로 어떤 것을 물어보고 또 어떤 것을 관찰하게 됩니까?

[인터뷰]
주로 메르스의 일반적인 임상 증상은 발열입니다. 발열 케이스가 가장 많고요. 한 80% 이상이 발열 증상을 보이고요. 70% 이상 정도는 기침 증상까지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발열이나 기침과 호흡기 증상이 가장 1차적인 임상증상이고 여기에 오한하고 근육통. 근육통 같은 경우에는 30~40% 정도가 보인다라고 알려져 있고요. 지금 첫 번째 확진 환자처럼 소화기 계통, 그러니까 설사나 구토나 이런 증상을 보이는 케이스는 20% 내외로 극히 드뭅니다.

[앵커]
20% 내외다?

[앵커]
이번에 이 확진 환자도 사실 처음에 발생 당시에 확인을 못 했던 게 발열증상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20%에 해당하는 어떤 가능성이 낮은 확률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힘들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원래 메르스나 예전에 있었던 사스 같은 경우에 보통 1차적인 증상은 호흡기 증상입니다. 그래서 발열이 나타나고 기침 증상이 있고 이런 증상을 보이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소화기 계통, 그러니까 설사나 아니면 구토나 이런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첫 번째 확진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소화기 증상을 먼저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 방역을 하는 데 1차 필터링을 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처음에 증상이 소화기 계통의 이상을 느끼는 것이 20%, 그러니까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지만 그런데 그럼 발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닐까요?

[인터뷰]
무증상 감염조차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니까 증상이 없이 메르스에 감염되는 케이스도 있는데요. 일단은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이 이루어질 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기침을 하면서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가 옆 사람으로 옮기는 케이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무증상 감염인 경우에는 옆사람한테 전파를 일으킬 확률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감염 가능성 측면에서 볼 때는 호흡기 증상과 발열 증상이 있어야지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런데 설사와 같은 증상에도 그러니까 체내에서 분비되는 소변이나 설사, 이런 데에도 바이러스는 존재를 합니다. 바이러스는 존재를 하는데 실제로 하부 호흡기에 존재하는 그런 바이러스 양하고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그러면 이 확진 환자 같은 경우는 사실 2015년 메르스 처음 발병했을 때도 치료제가 없어서 더 불안감이 컸었는데 이 확진 환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어떤 치료를 받고 있고 언제까지 이 증상을 지켜봐야 될까요?

[인터뷰]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계속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어떤 결과물은 없고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저희가 시행하고 있는 치료제적인 측면에서는 사스하고 메르스 바이러스는 같은 바이러스 계열에 속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스 때 어느 정도 일정 정도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치료법들을 시행을 계속하고 연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메르스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효과는 없었고요.

이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대증치료라고 해서 임상증상이 나타난, 그러니까 열이 나타나면 열을 낮춘다든가 그리고 기침 증상이 나고 그다음에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 호흡곤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호흡곤란이 이루어진 걸 완화시켜주는 그런 어떤 의료시술 같은 것이 현재 이행되고 있고요. 폐렴으로 발전했을 경우에 염증소견을 낮춰줄 수 있는 그런 약물치료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증상에 따른 대응 치료들을 하고 있는 거군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마땅히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러면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한다고 했으니까 지금 현재는 그러면 감기에 준하는 치료를 한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독감 같은 걸로.

[인터뷰]
맞습니다. 그런 수준의. 그러니까 독감 같은 경우는 치료제가 개발이 되어 있어서 치료제를 사용하는데요. 그 이외에 일반적인 감기, 그러니까 중증 감기 같은 경우에 특히 노약자 같은 경우에는 심한 경우에 입원까지 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에 시행되는 그런 약물 치료들이 이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상태는 다행히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언제까지 이 환자를 계속해서 좀 지켜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분도 3차까지 계속 검사를 합니다.

[앵커]
확진 판정을 받았잖아요.

[인터뷰]
네, 그다음에 음성 판정이 나오게 되면 두 차례 더 검사를 해서 총 3차례 음성 판정이 나오게 되면 치료가 된 걸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치료를 하면서 계속해서 검사는 주기적으로 하게 되겠군요.

[인터뷰]
네, 음성이 나온 다음에 추가적인 두 차례 더 음성이 나와야지 이분이 완전히 치료가 됐다라고 판정을 합니다.

[앵커]
지금 확진 환자가 쿠웨이트에서 20일 넘게 머물러 있었는데 쿠웨이트에 같은 회사 직원도 이 증세로 지금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요?

[인터뷰]
이분하고 같은 회사 직원이었던 두 분이 쿠웨이트에서 같이 근무를 했는데요, 같은 회사 직원이고. 한 분은 의심 증상이 있어서 현재 입원 치료해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요. 한 분은 특이 소견이 없어서 퇴원을 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퇴원한 분도 어쨌든 접촉자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히 이분도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 됩니다. 현재까지는 특이 소견이 없지만 일정 시간 경과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재까지 알려진 거로는 쿠웨이트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됐다는 소식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라는 얘기는 들었던 것 같아요. 이거 좀 특이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쿠웨이트에서도 예전에는 있었습니다, 환자가. 최근에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고요. 그리고 주로 중동국가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오는 국가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게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이런 국가들인데 쿠웨이트 자체도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인접해 있는 국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이동을 하게 되면 항상 전파가 될 우려가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지금 우리나라 국민이 감염된 것과 같은 케이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는 이게 환자가 발생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우리 당국에서도 쿠웨이트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중동지역 전체를 조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피크였던 시기, 그러니까 과거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큰 폭의 환자가 발생을 했고요. 그리고 2015년 우리나라에서 큰 폭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 두 차례의 케이스를 빼놓고는 산발적으로 지금까지도 아랍 국가들에서는 계속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아랍 지역을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사업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항상 지금처럼 어떤 메르스 관련된 임상증상이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동 국가를 다니실 때는 아무래도 좀 그 부분에서 조심을 하셔야 되겠는데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는 낙타 모습을 보여드렸거든요. 이게 지금 어쨌든 메르스가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 그 경로에서 낙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원래 자연숙주라고 하는 박쥐가 있고요. 이 박쥐에서 낙타로 바이러스가 옮겨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한테 옮겨진 케이스는 박쥐보다는 낙타하고 접촉을 하게 되면서 옮겨진 걸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게 가장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기는 한데 정확하게 낙타에서 사람으로 어떠한 경로로 전파가 됐는지까지는 지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낙타를 만졌다고 감염이 된다거나 아니면 낙타유를 마셨다고 해서 감염이 되는지 그 정확한 경로는 모른다는 거군요?

[앵커]
인과관계를 아직 확실하게 밝힌 건 아니에요?

[인터뷰]
물론 낙타에서 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된 걸로 보고는 있는데 그거에 대한 정확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파가 됐는지까지는 학술적이나 아니면 의료적으로는 정확하게 규명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분의 얘기는 낙타와의 접촉은 일단 없었다고 하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감염 경로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쿠웨이트 현지에서 감염된 사람하고 접촉했을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앵커]
그래요? 쿠웨이트에서는 아직까지 발병자가 보고가 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보고가 되지 않았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시기에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지가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분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굉장히 미비했거나 했을 경우에 이분하고 접촉을 하고 공교롭게 이분한테서 보다 뚜렷한 임상증상이 나타났을 그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잠복기에도 충분히 감염이 될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잠복기보다는 일단 임상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 대개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입니다. 기침이 일어나면서 기침의 타액하고 접촉을 했을 때 감염이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알려져 있는 건 한 10일 정도 설사로 고생을 했다라고 되어 있고 그리고 쿠웨이트 현지에서 병원을 방문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설사가 메르스에 의한 설사였는지 아니면 기타 세균성에 의한 장염이었는지 그것까지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세균성인 경우에도 일단 질병이 있으면 면역체계가 굉장히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작은 양의 바이러스가 접촉을 하게 돼도 감염이 용이하게 이루어지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공항에서 쿠웨이트를 다녀온 확진 판정자가, 이 환자가 어떻게 검역을 통과했느냐, 이거 가지고 문제가 제기가 되고 있어요. 검역이 소홀했고 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까지는 2015년하고 비교했을 때에는 굉장히 대응이 좋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앵커]
누가 대응이 좋았다는 거예요?

[인터뷰]
그러니까 방역당국이나 보건당국에서의 대응.

[앵커]
그런데 공항에서는 그대로 지나쳤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대표적인 증상이 말씀드린 것처럼 발열하고 기침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발열하고 기침 증상이 없었다라고 본인이 얘기를 했고요. 설사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임상증상의 흐름이 호흡기 증상에서 심해지면 소화기로 발전을 하는 케이스가 일반적인데 이분은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소화기 증상만 보였기 때문에 물론 중동 국가를 방문해서 입국한 케이스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발열 증상이 없어서 이 경우는 쉽게 걸러내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고열과 그러니까 발열 증상이나 기침을 하지 않으면 그냥 통과가 가능한 겁니까, 그러니까?

[인터뷰]
대신에 이 부분, 다음 대처가 저는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게 이 환자분도 본인이 아랍 국가에서 입국을 했다라고 자기의 여행 히스토리를 충분히 밝혔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병원을 삼성병원을 방문을 하기는 했지만.

[앵커]
그건 환자 본인의 판단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환자가 현명하게 대처를 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저희가 문제를 삼는 부분은 검역이 제대로 이루어졌느냐, 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환자 같은 경우 지금 쿠웨이트에서 설사 환자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도 했고 그다음에 휠체어로 밀고 왔단 말이죠. 휠체어로 도움을 받아서 온 환자인데 그대로 통과가 됐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이냐,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리 것처럼 메르스 증상 자체에서 설사를 위주로 해서 나타나는 임상증상은 흔치 않습니다. 거의 없는 케이스다 보니까 이분이 중동에서 입국을 했고 설사 증상이 있었다라고 해서 이분을 메르스 환자라고 의심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 걸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일단 검역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를 하시는 건데 그런데 지금 사실 2015년에 워낙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불안해하시거든요. 그런데 이후의 적극적인 정부의 대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흔히들 우리가 재난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이라는 말 쓰지 않습니까? 이 골든타임, 특히 메르스에서 골든타임은 지금 초기입니다. 지금 시점이 가장 중요하고요. 아직까지는 2차 감염에 대한 확진 판정이 없었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의 의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같은 동료가 의심증상을 보였고요. 국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20대 영국 여성도 의심증상을 보인 바 있고요. 물론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이런 면은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좀 높다라고 판정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21명의 밀접접촉자하고 400여 명의 일상 접촉자가 있는데 특히 밀접접촉자는 당연히 관심 있게 봐야 되고요. 일상 접촉자까지 주의 깊게 보다 수동감시이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수동감시를 통해서 혹시나 2차 확진 환자, 2차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를 미연에 차단할 수 있는 그런 방역 대책이 굉장히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공항에서의 검역 과정을 한번 얘기를 드려보면 검역에서 검역대를 통과할 때 이 환자로 판정되기 전이죠. 여행객이 중동을 다녀왔는데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없으면 메르스 환자로 의심하지 않습니까? 그 외에 다른 증상은 전혀 보지 않나요?

[인터뷰]
전혀 보지 않는 건 아닌데요. 의심을 할 때에 1차적인 의심 증상, 2차적인 의심 증상 쭉 순서가 있는데 그중에서 설사 증상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제적인 관리지침에서도 설사만을 가진 분을 메르스 환자라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런데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얘기로 돌아가보면 공항을 검색대를 통과해서 공항에 나와서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열이 났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전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비행기를 바꿔 탔죠. 그런데 쿠웨이트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수액을 맞았다고 하거든요. 그게 발열 증상을 진정시키는 데 일정 정도 역할을 했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수액 속에 해열제 성분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요. 그러니까 이게 이 해열제가 어떻게 발열을 완화시켰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수액을 맞았다라고 하는 건 탈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법이다 보니까 그 부분이 연관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환자가 쿠웨이트 병원을 방문했을 때도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구체적인 정보를 받을 필요가 있겠군요?

[인터뷰]
그런 정보를 받게 되면 굉장히 도움이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일단은 메르스가 초기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 위생에 좀 철저해야 될 것 같은데 일반인들 같은 경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될지 그 부분을 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지금 발생한 시기 자체가 환절기이다 보니까 일반적인 감기하고 구분이 사실상은 꽤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일반적인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을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상 접촉자인 경우에 이분이 메르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의한 이런 호흡기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경우에는 만약에 본인이 메르스인지 감기인지 모를 경우에 어떤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콜센터 1339에 전화를 해서 개인적으로 동네 의료기관을 방문을 하지 말고요. 이러한 경우에는 보건당국에 전화를 해서 보건당국의 어떤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게 맞다라고 보고요.

[앵커]
지정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2차 피해를 막는 길이군요?

[인터뷰]
일반적인 국민은 아직까지 확산이 큰 폭으로 이루어진 케이스가 아니다 보니까 크게 우려하실 일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심증상이 있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병원을 찾아가거나 하지 말고 오히려 1339, 여기로 지금 전화를 먼저 해야 되는 게 이게 행동수칙입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일반적인 호흡기, 감기나 독감이면 상관이 없는데 메르스일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했을 때 주로 2015년에도 전파가 이루어진 대부분의 케이스가 병원 내 감염입니다, 원내 감염이다 보니까 이런 경우는 좀 조심을 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와 함께 메르스와 관련된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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