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단계 격상...단순 접촉자 440명도 관리

메르스 대응 단계 격상...단순 접촉자 440명도 관리

2018.09.09.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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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판정 뒤 격리 치료 중인 60대 남성은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1명 외에 항공기 동승자 등 단순 접촉자 440명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YTN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격상됐군요?

[기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동은 의료진 외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했습니다.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수준을 높인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젯밤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접촉자 수는 20명에서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밀접 접촉자 말고도 확진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사람 등 440명도 해당 지자체에 내용을 통보하고 수동 감시하고 있습니다.

수동 감시는 메르스 잠복기 14일 동안 담당 보건소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대상자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알리도록 안내와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뉘며 메르스 등 해외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되면 주의 단계로 격상됩니다.

앞서 이곳으로 옮겨진 61살 A 씨는 어제 오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혈압 저하나 호흡곤란 등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증상이 호전돼 격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나오기 전까진 음압병실에서 집중 관리와 치료를 받게 됩니다.

오전에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항공기) 화장실의 경우에는 비즈니스석 사람 아니고 일반 이코노미석 승객들도 같이 이용할 수가 있어요. (밀접 접촉자) 21명 외에 추가로 조사를 더 해야 한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길게는 14일로 지역사회 확산 여부는 2주 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잠시 뒤 오후 2시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서도 대책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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