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방문 60대 남성 메르스 확진 판정

쿠웨이트 방문 60대 남성 메르스 확진 판정

2018.09.08.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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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웨이트를 방문한 61세 남성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호흡 곤란과 같은 중증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1~2주 정도는 안심할 수 없는 만큼 보건당국은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쿠웨이트에 얼마나 머물렀고 언제 귀국했습니까?

[기자]
61세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던 중 설사 증상으로 지난달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지난 6일 밤 10시 35분쯤 아랍에미리트 항공 EK 860편으로 쿠웨이트를 출발해 어제 새벽 1시 10분쯤 UAE 두바이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어제 새벽 3시 47분쯤 아랍에미리트 항공 EK 322편을 타고 오늘 오후 4시 51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귀국 직후 설사 증상이 발생하자 이 환자는 바로 리무진형 개인 택시를 타고 어제 저녁 7시 22분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즉시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해 발열과 가래, 폐렴 증상을 확인한 뒤 저녁 9시 34분쯤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음을 통보했습니다.

이 환자는 강남구 보건소에 있는 격벽이 설치된 음압 구급 차량으로 이송돼 오늘 새벽 0시 33분쯤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 도착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현재 이 환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이 환자는 호흡 곤란과 같은 메르스 중증 질환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메르스 질병 특성상 1~2주 동안 상태가 악화할 수도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의심환자 신고 접수 후 인천공항검역소, 서울시 등과 함께 항공기 탑승객 등 환자의 접촉자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확인 후 질병관리본부 과장급 방역관 1명, 역학조사관 4명, 행정요원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환자에 대한 심층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서울시, 민간 감염병 전문가와 함께 즉각 대응팀을 확대 편성하여 현장 대응을 실시하고, 환자 검체에 대한 바이러스 분리와 분석 등 추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메르스는 어떤 질병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습니까?

[기자]
메르스는 중동 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229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올해 1월 이후 중동 지역 메르스 환자 116명 중 114명이 사우디에서 발생하고 UAE와 오만에서는 1명씩만 발생했습니다.

2016년 8월 이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쿠웨이트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정확한 전파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낙타와의 접촉, 낙타유 섭취, 또는 비말 등 확진자와의 직?간접 접촉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는 이틀에서 14일 정도이고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나타납니다.

또 림프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이 흔히 관찰되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 기능 저하자의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아 치사율은 약 30% 정도입니다.

메르스 환자는 격리 치료가 기본이며,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자택 격리 등 수동감시,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격리 치료 같은 능동 감시를 받게 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게 필수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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