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기 전 1시간 동안 굉음...건물에서 물 쏟아졌다"

"무너지기 전 1시간 동안 굉음...건물에서 물 쏟아졌다"

2018.09.07.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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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하 / 인근 주민

[앵커]
이 붕괴 현장을 직접 본 주민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전화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근에 살고 계신 주민인데요. 김윤하 씨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거 무너졌을 때 건물이 무너지는 걸 보셨어요?

[인터뷰]
네.

[앵커]
몇 시쯤이었고 어떻게 보신 걸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글쎄,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고요. 한 11시 2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우리가 10시 반부터 거기서 계속 소리가 나는 걸 듣고 있었거든요.

[앵커]
1시간가량 계속 소리가 났었어요?

[인터뷰]
네.

[앵커]
어떤 소리가 났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태풍이 불면 간판이 떨어지는 소리? 그런 소리가 계속 났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무슨 공사현장에서 바람도 불고 하는데 저걸 제대로 다 매놓지 않고 그냥 가서 저렇게 소리가 나나 했었어요, 처음에.

[앵커]
바람에 뭔가 날리고 그래서.

[인터뷰]
상당히 소리가 많이 났었거든요.

[앵커]
상당히 놀라셨을 것 같은데 어떤 냄새도 나는 걸 느끼셨다고요?

[인터뷰]
냄새 나는 거는 우리는 왜냐하면 높은 옥상에 있었기 때문에 냄새 나는 건 저는 못 느꼈고요. 그게 무너지자마자 거기서 물이 막 쏟아졌었어요.

[앵커]
물이 쏟아져요?

[인터뷰]
네.

[앵커]
어디서요?

[인터뷰]
그 건물에서 물이 막 폭포수처럼 쏟아졌었거든요, 처음에.

[앵커]
유치원 건물에서요?

[인터뷰]
네, 무너진 유치원 건물에서.

[앵커]
아마 물탱크 쪽이 파손이 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거 평소에 이 지역 많이 주민들이 지나다니는 곳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 바로 앞에 단독주택도 있고 빌라도 있고 바로 앞에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죠.

[앵커]
지금 유치원만 저희들은 화면으로 보이는데 그 유치원 주변에는 또 어떤 건물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 유치원 그쪽 앞에는 초등학교도 있고 그 유치원 바로 옆에도 빌라들이 많이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빌라까지.

[인터뷰]
그리고 우리는 이 밑에 쪽에 있기 때문에 밑에서 그 위는 높이가 상당히 높거든요.

[앵커]
만약에 건물이 주민들 계시는 지금 전화하시는 선생님 계시는 쪽으로.

[인터뷰]
저는 거기에 살지는 않고 거기는 우리 지인이 있어서 옥상에서 놀고 있었어요, 우리는.

[앵커]
그 시간에. 그래서 보셨군요.

[인터뷰]
거기하고는 한 1km 떨어진 곳에 있어요.

[앵커]
같이 계시던 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바로 대피를 하셨나요?

[인터뷰]
우리는 대피는 안 했어요. 왜냐하면 거기가 높은 옥상이었고 거기하고 거리는 한 100m 정도 됐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계속 옥상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앵커]
지금 현장에 다른 분들이 와서 놀라서 보고 계시는데 소리가 거의 1시간 안에 몇 차례에 걸쳐서 이어져서 들렸었군요. 한 번에.

[인터뷰]
계속 났었어요, 그 소리가.

[앵커]
그렇다면... 잠시만 전화 끊지 마십시오. 교수님, 지금 이 소리가 났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인터뷰]
지금 옹벽 공사한 것들이 끊어지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 금천동에서 한 것과 똑같고요. 그게 징후가 보강공사를 해 놨으니까요. 그 흙막이 벽체가 끊어지는 거죠. 그러면서 끊어지는 건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나라 토목 사실은 보면서 답답한 게 우리나라 토목공사가 세계적인 기술이 있거든요. 기술자들이 이런 걸 왜 못하는지.

[앵커]
그건 잠시 뒤에 제가 질문 드리도록 하고요. 다시 김 선생님,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가 제가 보니까 불이 반짝반짝하고 현장에...

[인터뷰]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건물이 그 안에서 불이 계속 깜빡깜빡했었어요. 저거 저러다가 불 나는 거 아닌가, 우리가 그랬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육안으로 봐도 저거 잘못하면 무너지는 거 아니야, 이런 게 느껴지셨어요?

[인터뷰]
그렇죠. 바로 무너질 것처럼 그렇게 느꼈었어요, 그 당시에는.

[앵커]
얼마나 긴박했던 상황인지 화면으로도 아마 저기는 전력선 공급이 뭔가 잘못되면서 저런 현상이 발생을 했었던 것 같고요. 지반 쪽에 전력선도 많이 들어갑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아마 가스도 그렇고요. 저게 끊어지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지금요. 그러니까 전력도 그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물이 뿜어져나오는 것도 수도관이랑 연관이 있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선생님, 바쁘신데 전화 주셔서 고맙고요.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혹시 저희들이 질문하지 못한 다른 내용이 있으면 좀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당시 상황?

[인터뷰]
글쎄요, 저도 너무 그때는 당황해서 너무 놀랐어요. 놀랐고 그 앞에 계시는 분이 아마 단독주택에 계시는 분들이 제일 많이 놀랐을 거예요, 아마.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밤 11시 20분이라고 하셨죠? 저희들 이게 오전 11시 20분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때였으면 진짜 아이들이 거기 있었죠.

[앵커]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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