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부정부패 치욕적...이미지 함정에 빠지지 말라" 15분간 최후진술

MB "부정부패 치욕적...이미지 함정에 빠지지 말라" 15분간 최후진술

2018.09.06.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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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은 가장 싫어하는 것이고 경계하며 살아왔다며 너무나 치욕적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선 채 직접 적은 최후진술을 들고 15분 동안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적 잘못이 있다면 스스로 감당해야겠지만 대통령으로 한 일도 정당하게 평가돼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께 직접 소명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또,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아 대통령을 지냈기에 돈과 권력을 부당하게 함께 가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그런 상투적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는 걸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당하게 돈을 챙긴 적도 공직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한 적도 결코 없다며 불의에 타협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이익을 구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검찰 주장도 보통 사람 상식으론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부인했습니다.

뇌물을 받은 대가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사면했다는 의혹에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근거로 기소한 것에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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