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 중단...큰 충돌 없어

구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 중단...큰 충돌 없어

2018.09.06.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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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시장 이주 문제를 놓고 3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해 법원이 세 번째 강제 집행에 나섰지만, 1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전 한 때 긴장감이 높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법원의 강제집행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구 시장 상인들과 대치가 이어지다가, 오전 10시 집행관들은 철수했습니다.

오늘은 더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행관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구 시장 상인들은 목소리를 높여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집행이 예고되면서 새벽 6시부터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구 시장 상인 등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지난달 7일 명도 소송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서 강제집행 대상 상점은 모두 294곳으로 늘었습니다.

신시장을 둘러싼 갈등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신건물이 완공됐고, 지난 2016년 3월부터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3백30여 명이 이주했지만, 아직 옛 수산시장 자리에는 상점 2백여 곳이 남아 있습니다.

구 시장 상인들은 신건물의 경우 임대료가 비쌀뿐더러,

좁은 통로 등 건물 구조가 기능에 맞게 지어지지 않았다며 입주를 거부했습니다.

수협 측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오히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무단점유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구시장은 오래된 건물이라 안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제집행 시도는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과, 지난 7월에도 법원은 집행관 백여 명을 투입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대치 끝에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철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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