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큰불...9명 사망·6명 중경상

인천 남동공단 큰불...9명 사망·6명 중경상

2018.08.2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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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인천 남동공단의 전자부품 공장에서 큰불이 나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대는 신속히 출동했지만,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서경 기자!

지금 화재현장 주변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밤이 되고 추가 수색작업도 끝나면서 당국은 현장 주변을 점검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 당국이 혹시 모를 추가 인명피해에 대비해 수색을 벌였는데, 다행히 희생자가 더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건물 4층, 그러니까 건물 꼭대기 층입니다.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5시 반쯤에 꺼졌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와 소방대원도 수색에 애를 먹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인근 건물과 공장 내부 등을 살펴보며 화재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방대는 꽤 일찍 도착했다고 하던데, 인명피해가 왜 이렇게 커진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9명입니다.

또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상자들이 많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길을 피해 4층에서 뛰어내린 직원 가운데도 일부는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큰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도착한 관할 소방서장은 창문 너머로 연기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나왔는데도 이미 불이 크게 번져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기를 들이마신 1명이 뒤늦게 병원을 찾았고, 소방대원 1명도 두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자도 2명 있습니다.

[앵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안 나왔나요?

[기자]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장 심하게 그을린 4층, 꼭대기 층에 있는 검사실과 식당 사이의 복도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는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경찰 등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다만 불이 워낙 컸던 만큼 발화 지점이나 화재 원인이 바로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남동공단 화재 현장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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